일본 부동산 대기업 후지주택이 혐한 문서를 장시간 걸쳐 사내 교육용으로 배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가운데 해당 기업 임원 4명 중 2명이 한국계 일본인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유재순 일본 JP뉴스 대표는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후지주택의) 이마이 미쓰오 회장이 (혐한 문서 관련) 재판 과정에서 (한국계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이 없었다는 증표로 직접 밝힌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후지주택에 대해 "사원 수가 1300여명 정도 되는 창업 연수 47년의 주택건설 전문업체"라며 "문제는 이마이 회장이다. 우익사관으로 똘똘 뭉쳐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지주택의 한국계 일본인 임원들에 대해 "일본에서 태어나서 자란 사람은 3분의 2 정도가 일본인의 사고방식에 가깝다. 귀화할 정도면 민족의식이라든지 역사 왜곡에 대한 것은 애써 무시하는 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 대표는 "이마이 회장은 우익 필자들이 쓴 잡지 기사나 책 등을 창업자의 경영 이념이라는 명목 하에 전 사원에게 배포했다. 주로 '재일한국인은 죽어버려라'라는 등의 혐한이나 역사 왜곡에 가까운 내용으로 감상문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후지주택의 만행은 직원으로 일하던 재일교포 3세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사카 지방재판소는 지난 2일 후지주택과 이마이 회장에게 혐한 문서 배포 혐의로 110만엔(약 1237만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하지만 후지주택 측은 항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표는 "(일본에서) 혐한시위가 금지되자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가 조직적으로 파고드는 형태로 변했다"라며 "어린 유치원생들에게 혐한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낸다던지 비즈니스 호텔에 전범들의 무용담을 그린 자료들을 방마다 비치해 놓는다"고 일본 내 혐한 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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