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제약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잠시 주춤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세계에서 다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선 무엇보다 백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실제로 해외에선 임상을 통해 항체를 보유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유래없는 속도로 개발되고 있는 백신이 인류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백신 임상3상 예고하는 다국적기업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를 비롯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은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현재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개발단계에서 앞섰다는 평가다. 모더나는 오는 27일 성인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한 임상시험 참가자 전원에게 항체가 생성됐다는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국제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mRNA-1273'은 임상1상 연구에서 코로나19 완치자들의 회복기 혈장보다 높은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1상 이후 57일간 결과를 관찰한 것으로 25㎍ 그룹에서 코로나19 완치자와 유사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 100㎍ 투여군은 완치자보다 높은 수준의 항체가 확인됐다. 다만 고용량 투여군에서는 부작용이 관찰됐다. 250㎍ 투약군 중 21%가 발열, 오한, 두통, 메스꺼움 등 하나 이상의 심각한 이상반응을 보고됐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후보 'BNT162'도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대상에 오르며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BNT162'은 건강한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한 초기임상에서 10μg와 30μg 용량을 투여한 사람에게서 28일차부터 중화항체가 관찰됐다. 화이자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최대 3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임상시험3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도 임상 시작
전세계의 개발 속도에 비해서 한국은 다소 뒤쳐진 상태다.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백신 임상시험에 진입한 기업은 제넥신이다. 제넥신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GX-19는 DNA를 기반으로 한다. DNA백신은 체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항원이 생성될 수 있도록 특정 유전자를 인체에 투입,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는다. 때문에 GX-19는 영장류 시험에서 중화항체 반응뿐 아니라 세포 면역반응도 잘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1상에 진입한 제넥신의 GX-19는 첫 피험자에 투여를 맞친 상태다. 오는 9월중으로 임상1상을 마치고 임상 2a상 진입을 목표로하고 있다.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가 개발한 백신후보 'INO-4800'도 첫 피험자에 투여를 마쳤다. 이노비오의 INO-4800은 세포에 직접 유전물질을 주입해 면역반응을 일으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 코로나19의 유전물질을 억제해 치료·예방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INO-4800은 올 4월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 백신 접종 후 42일 차부터 94%의 환자들이 중화항체를 형성했다. 부작용은 경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임상시험에 진입한 백신들이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다만 국내의 경우 해외 사례보다 뒤쳐져 보이지만 정부가 완주를 약속한 만큼 더 많은 기업들이 백신 개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