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3인이 앞세운 메시지는 뚜렷하다. 이낙연 의원은 '국난극복', 김부겸 전 의원은 '2년 임기 완주', 박주민 의원은 '40대 세대교체론'을 들어 당심에 호소하고 있다.
이낙연 의원은 지난 20일 당대표 선거 후보 등록에 앞서 뉴스1과 만나 전국 순회 과정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냐는 질문에 "국난극복"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자신을 '안전 총리'로 일컫는 등 국가적인 재난에 대처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향후 펼칠 리더십에 대해서도 '위기 리더십'으로 정의했다.
실제 이 의원은 그간 행보로 '위기 리더십'을 이미 검증받았다. 앞서 국무총리를 역임할 당시 메르스와 강원도 산불, 포항 지진 등 여러 재난 대책을 지휘했고, 이번 총선 국면에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과 함께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직을 겸임해 코로나19 대책 선봉대에 섰다.
그는 지난 7일 출마 선언에서도 "민주당과 저에게 주어진 국난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가시밭길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당대표 임기 2년 완주'를 앞세워 이낙연 대세론을 정조준했다. 당권과 대권 분리로 임기 7개월 만에 당권을 내려놔야 하는 이 의원을 겨냥한 승부수다.
대권 잠룡으로 꼽힌 김 전 의원은 당 운영을 위해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하며 배수진을 쳤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공석으로 판이 커진 재보궐선거가 내년 4월로 다가왔기 때문에 당대표가 대권도전을 위해 3월에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주장도 깔려있다.
다소 신중한 이 의원과 달리 김 전 의원은 여러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면서 이 의원을 추격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유력한 대선주자께서 왜 7개월짜리 당 대표를 거치시나. 대선 후보로 바로 가시는 것이 맞지 않나"고 날을 세웠다.
막판 출사표를 던진 박주민 의원은 '세대 교체론'을 내세워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박 의원은 73년생으로 당권주자 중 유일한 40대다.
박 의원은 당이 시대정신과 맞는 노동, 젠더 등의 가치를 세워야 한다며 '새로운 목소리'로 차별화하는 점에 주력하고 있다. 당 최고위원을 지내며 쌓은 의정활동도 밑바탕이 되고 있다.
전당대회 '캠프'가 아닌 '텐트'를 꾸리겠다는 발상도 색다르다. 박 의원은 전날 SNS라이브에서 "이 의원과 김 전 의원 두 분이 오랜 기간 작업을 해놔서 '캠프'라는 용어는 사용하기 어렵고 소규모로 텐트를 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박 의원이 새로운 기류를 형성해 전당대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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