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전 일정에 동행했다. '똑똑한 한 채' 논란을 빚은 뒤 첫 충청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 대전본부를 격려 방문했다. 이날 일정엔 노 실장도 함께 했다.
보통 대통령이 지역, 해외 순방 등 일정으로 청와대를 비울 경우 청와대 내 '2인자'격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리를 지키는 것이 관례다. 긴급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다.
이날 국방과학연구소 격려 방문에는 청와대 '3실장' 중 한명인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안준석 국방개혁비서관 등 안보라인이 참석했다. 무기 시찰, 현황보고, 간담회로 구성된 행사로 비서실장이 자리를 비우면서까지 참석할 행사인지에 관해선 의문이 나왔다.
노 실장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 것이 자신의 다주택 보유 논란으로 성난 충청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노 실장은 지난 2일 다주택자인 청와대 고위직 참모를 대상으로 1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동시에 자신은 서울 반포의 집이 아닌 충북 청주 집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노 실장이 청주에서 17대부터 19대까지 내리 3선을 했고, 충북지사 하마평까지 오르는 마당에 청주 집을 팔겠다고 하면서 충청 민심이 끓어올랐다. 논란 끝에 노 실장은 반포 집도 팔기로 했다.
청와대 안팎에선 과거부터 노 실장이 유독 문 대통령의 충청 일정에 자주 함께 한다는 뒷말이 나왔다.
노 실장은 지난 3월4일 청주에 있는 공군사관학교 제68기 졸업 및 임관식에 문 대통령과 동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확산돼 청와대가 '24시간 긴급상황실 체제'로 전환한 날 자리를 비운 것이다.
노 실장은 지난해 1월 비서실장에 임명됐는데 같은 해 3월 열린 해군사관학교 임관식에선 문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았다. 해군사관학교는 경남 창원 진해구에 있다.
노 실장은 지난 2월9일 문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의 충북 진천의 임시생활시설을 방문했을 때도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반면 문 대통령이 같은달 25일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대구·경북을 찾았을 때는 수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8차례 전국경제투어에서도 충북 일정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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