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김상훈 기자 = 전 세계 최초로 수소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한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유럽 수소 대형트럭 시장 점유율을 15%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엑시언트 기반 수소 대형트럭 10대를 스위스로 첫 수출 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한 현대차는 수소차 리딩 브랜드로서 지위를 한층 더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0년 2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갖고 "수소 대형트럭의 경우 2030년 기준 유럽 시장 점유율 15%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대대적인 수소 육성전략에 발맞춰 수소차 시장 확대는 물론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여 현대차의 유럽 공략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스위스에 올해 말까지 수소 대형트럭 40대를 추가 수출한 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600대를 공급한다.
현대차는 "스위스 외에 다른 국가들의 수소 관련 정책으로 인해 저렴한 가격에 수소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적극적인 의지가 있는 국가들 위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EU는 수소시장 규모를 기존 20억유로(2조7200억원)에서 1400억유로(190조4000억원)로 70배가량 키우는 내용의 수소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버스, 전철 등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키우고 이를 발판삼아 수소 에너지 시대로 전환하겠다는 게 골자다.
현대차는 우선 차량 가격이 비싼 만큼, 전통적인 차량 판매방식이 아닌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약 8년간의 서비스 기간에는 연료전지와 배터리 교체 비용도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수소트럭 시장을 키우기 위해 싼 가격의 수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사업자와의 파트너십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스위스에서 수소 생산 기업과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연합체, 대형트럭 고객사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소전기 대형트럭 생태계' 구성을 지원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한 미국의 경우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진출하고, 중국 현지에서도 수소차 생산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현재 트랙터를 포함해 수소차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버스의 경우 시내버스 중심에서 중장기적으로 광역버스와 고속버스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급감한 해외 판매량 회복에도 주력한다. 현대차의 2분기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8% 감소한 47만8424대에 머물렀다.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가 발생한 탓이다. 현대차는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추진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 목표를 상반기 대비 25% 늘어난 35만대로 잡았다. 상반기 팰리세이드와 베뉴 등 SUV 판매 확대로 상반기 미국 시장 점유율은 0.3% 개선된 4.3%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는 인센티브 확대에 따른 것이 아닌 SUV 점유율이 상승한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SUV 판매 비중을 6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복세를 보인 미국, 서유럽 시장과 달리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회복세는 더딘 편"이라며 "전략형 차종 공급 확대와 비대면 판매 지원으로 판매량 회복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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