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이 19일 오후 경북 안동시 옥동 민주당 경북도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7.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23일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사상 전향 관련 공세를 펼친 것과 관련, "태영호 의원은 대한민국을 더 배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 눈과 귀를 의심했다.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망발이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과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을 지낸 경력을 언급하며 '사상 전향' 여부를 질의했다.


태 의원은 "제가 이번에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후보자의 삶의 궤적을 많이 들여다봤는데, 언제 어디서, 또 어떻게 사상 전향을 했는지를 찾지를 못했다"며 "이 후보자도 '나는 언제 주체사상을 버렸다, 더는 신봉자가 아니다'라고 하신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제가 매일 아침에 김일성 사진을 놓고 거기에서 충성 맹세를 하고, 주체사상을 신봉했다는 기억이 없다"고 반박했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7.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 같은 사상 전향 관련 질문에 대해 김 전 의원은 "태 의원은 아직도 대한민국이 한 사람의 사상을 검증한다는 명분으로 마음대로 재단해서 죄를 뒤집어씌우고, 감옥에 가두고 심지어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나라라고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그런 체제에 맞서 싸운 분이고, 이 후보자 같은 분이 없었다면 지금 태영호 의원이 국회 그 자리에 계실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평생의 대부분을 북한에서 살다 오신 태영호 의원 같은 분조차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수 있는 나라다"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 당은 물론 어느 국민 어느 누가 태 의원의 과거 사상을 검증하려고 든 적이 있었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태 의원을 겨냥하며 "태 의원에게 이런 민주주의가 아직 낯설고 잘 이해되지 않겠지만, 다시는 오늘 같은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거론하면서는 "오늘 국회에서 보여준 모습이 '김종인표 개혁'이냐"라며 "낡은 극우 반공주의와 손끊지 않으면 '미래'도 '통합'도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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