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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예원은 올해로 어느덧 데뷔 10년차를 맞이했다. 지난 2011년 걸그룹 쥬얼리 4기로 데뷔한 후 '스탠바이' '호텔킹' '김비서가 왜 그럴까' '죽어도 좋아' '미스터 기간제'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점차 성장해왔다. 그런 예원이 최근 4부작으로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미쓰리는 알고있다'(이하 '미쓰리')에서 궁 아파트의 총무이자 아이를 둔 이혼녀인 주부를 연기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재연 드라마인 '사랑과 전쟁' 이후 처음으로 주부 역할을 맡아봤다는 예원. 그가 연기한 총무는 궁 아파트의 소유자인 척 하지만 세입자였고, 주민들과 재개발 시위에 함께 나가지만 학군과 교통이 좋은 동네를 떠나고 싶지 않는 본심을 드러내는, 이중적이면서 솔직한 캐릭터였다. 4부작에서 많은 서사가 풀리진 않았지만 아이를 혼자 키우는 이혼녀이자 친하게 지내던 부녀회장(전수경 분)의 남편인 관리소장(우지원 분)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반전도 안겼다.

예원은 특유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총무 캐릭터를 풀어갔다. '미쓰리'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지만 예원이 등장하는 신마다 웃음을 안기며 극의 재미를 풍성하게 했다. 드라마를 위해 오래 기른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도 찾아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하는 모습에서 연기에 대한 진지한 마음가짐도 읽혔다. 10년차가 돼서야 "이젠 여유를 갖고 활동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공감을 최대한 많이 끌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예원. 그를 만나 '미쓰리'와 지난 연예 활동, 그리고 연기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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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리' 종영 소감은.
▶4부작이라서 아쉽더라. 아쉬움이 있어서 여운이 남는 느낌도 더 크다.

-호평을 이 정도로 기대했었던 분위기였나.

▶배우들끼리도 큰 기대를 안 했었다. 4부작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기 때문이었다. 짧기 때문에 흐름도 빨라서 첫 회를 보지 않으면 유입되기 힘들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안 했는데 첫 방송 시청률이 꽤 잘 나와서 단체 카톡방에서도 서로 좋아했다. 저희끼리 굉장히 행복한 작품이지 않았나 한다. '가난하지만 행복했다'는 그 말이 단체 카톡방에서 저희끼리의 구호 같았다. 배우들은 결과에 다 만족했다.


-왜 시청자들 반응이 좋았다고 생각했나.

▶장르물인 것도 그렇고 전개도 빨랐다. 누가 범인인지 헷갈리게끔 복선을 숨겨놔서 추리하는 재미도 있지 않았나 한다. 시청자로 봤을 땐 저도 흐름이 빨라서 쉽게 빠져들었던 것 같다.

-'미쓰리'에 어떻게 합류했나.

▶이동현 감독님께서 '호텔킹' 조연출이셨다. 그때 이후로 다시 만나서 같이 한 번 해보자 제안해주셔서 흔쾌히 함께 하게 됐다.

-궁아파트 총무 역할에 왜 캐스팅됐다고 생각했나.

▶처음엔 역할이 나이대가 조금 높았다. 드라마가 장르물이다 보니 분위기가 계속 어둡다 보면 보면 지루할 수 있어서 밝고 튀는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총무 역할을 주셨다. 나이는 생각지 말고 '예원씨만의 스타일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어두운 분위기에 저 혼자 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제가 나오는 신으로 인해 조금이나마 분위기가 유연해진 것 같아 다행이다.

-처음엔 총무 캐릭터가 어떻게 다가왔나.

▶아이도 있고 이혼도 하고 관리소장(우지원 분)과 바람까지 반전으로 피우고 자극적이더라. (웃음) 그런데 그걸 귀엽게 녹여낼 수 있게끔 하기 위한 상대방의 역할도 중요했다. 감독님게서도 그래서 우지원 선배님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셨다. 관리소장이 퓨어하게 비쳐졌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바람 피운 건 잘못된 것이지만 그 계기로 인해 살인사건의 중요한 증거물이 사라지는 등 또 다른 문제들이 발생한다.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나름 중요한 과정들을 보여주는 역할이었다.

-주부 역할은 처음이었는데.

▶본격적으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랑과 전쟁' 아이돌 특집 거기서 부부 연기를 했었는데, 재밌더라.(웃음)

-주부 역할에 도전해보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연기 폭이 더 넓어졌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지금도 계속하는 고민이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 생활을 시작해서 그런지 뭔가 어린 이미지가 있었다. 나이가 어린 편이 아닌데 이젠 고등학생 역할을 하기도 제가 부담스럽다. (웃음) 그렇다고 성인 연기나 30대 연기를 하기에도 어려보이는 느낌이어서 애매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주부 역할을 맡게 돼서 오히려 이런 것도 가능하겠구나 느낀 것 같아서 기뻤다.

-주부 역할을 위해 노력한 점이 있다면.

▶외적으로 보이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 4부작이다 보니 캐릭터들이 많이 안 나온다. 그러다 보니 외모적인 부분을 신경 쓰면서 캐릭터를 보여드리려 했다. 자기 동네 앞에 나가는데도 풀 메이크업을 하고 사람들에게 예뻐보이려 끼를 부리고 다니는 캐릭터였는데, 그런 뉘앙스를 많이 풍기려고 메이크업을 강하게 했다. 또 어려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머리도 잘라봤다.

-생활연기가 어렵진 않았나.

▶연기하면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자연스러움이라 생각해서 다른 캐릭터 연기할 때 자연스럽지 못하면 연기 잘 못한다고 생각했었다. 감정을 잘 표현해야겠지만 그 표현 방식이 자연스러워야 된다고 생각해서 신경을 많이 썼는데 하다 보니까 생활 연기가 몸에 벤것 같다. 생활 연기는 자신감이 생겼다.

-부녀회장 전수경과 호흡이 돋보였다.

▶선배님께서는 정말 리허설을 많이 하시더라. 꾸준히 대본을 읽으면서 다니시니까 자연스럽게 저도 리액션을 해보게 된다. 선배님 딕션도 너무 좋으시지 않나. 선배님과 키 차이도 나고 겉 보기엔 (케미가) 어색했을 법도 했지만 케미가 재밌더라.

-강성연은 예원이 아이돌 출신인 줄 몰랐다고 하더라.

▶선배님께서 제가 연기하는 친구인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 쥬얼리였던 걸 모르셨던 거다. 선배님이 '예원이 목소리가 너무 좋다, 노래 해도 잘할 것 같다'고 하셨는데 조한선 선배님이 '예원이 쥬얼리였다'고 해주셨다. 선배님께서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좋았다. 저에 대해 다른 선입견을 안 갖고 봐주시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했다.

-강성연과 연기 호흡은.

▶선배님은 원래도 연기를 너무 잘 하시지만 딕션도 너무 좋으시고 일단 너무 예쁘시더라. 리허설 하실 때 선배님을 보고 있으면 '저런 걸 진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람으로서도 되게 멋있으시다. 의리가 있으신 것 같다. '나는 사람을 잘 챙기고 좋아하는 사람을 끝까지 데리고 간다'고 하시더라. '내가 그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알고 보니 (박)정아 언니와도 친하시다고 하셨다. 제가 한 번은 정아 언니 집에 간 적이 있었다. 그 얘길 말씀드렸더니 '정아가 그렇게 아무나 초대하지 않는데 널 불렀다는 건 널 아낀다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정아가 초대한 것 때문에) 그래서 확 마음이 열렸다'고 하시더라.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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