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래통합당 내부에서는 야권 단일화 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여당의 공천 여부 등을 지켜본 후 서울시장 문제를 꺼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1대 국회 개원 이후 정책연대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발의 등 공조를 이뤄왔던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야권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현재 통합당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나경원·이혜훈·홍정욱 전 의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안 대표가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초선 의원은 "당 내부에서는 안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중도·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라고 전했다.
통합당 내부에서 자당 후보군이 아닌 안 대표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안 대표가 통합당의 취약지지층에 어필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0대와 여성, 호남 출신 등에 어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당으로서는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반드시 가져와야한다. '서울=여권' 지지층이라는 기존 공식을 깨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여권에 대한 여론이 악화돼 통합당에 호재가 된 만큼 통합당은 이번 기회를 통해 지난 2011년 이후 10년만에 서울시장을 탈환, 대선까지 승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장 선거를 고리를 야권 통합 역시 이룰 수 있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미 21대 국회 개원 이후 양당은 정책연대를 검토하는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탄핵 소추안을 공동발의 하는 등 공조를 하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지난 23일 "(국민의당은) 저희들과 뜻을 같이 하고 있어 만약 민주당이 당헌대로 공천하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꼼수로 공천을 한다면 이를 저지하기 위해 힘을 합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하는 등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안 대표는 "(서울시장은) 생각해 본 적도 앞으로 생각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차기 대선을 노리는 안 대표로서는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대선 가도를 포기해야하는 만큼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합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서울시장 후보를 언급하는 것은 성급한 대응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공천 문제를 확실하게 정리 못 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서울시장 후보군을 언급해 어부지리를 노리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행정수도 이전과 박 전 시장에 대한 성추행 의혹, 부동산 정책 등 야권에 호재로 작용하는 이슈가 많은 상황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언급해 다른 이슈를 덮어버리는 효과를 낼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현시점에서 안 대표 등 서울시장 후보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자칫 상대 당에 대한 이슈를 덮어버릴 수 있다. 민주당의 공천 상황 등을 보면서 차근차근 대응하면 되지 않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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