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정윤미 기자 =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처남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린벨트 토지를 구입해 토지보상금으로 수십억원 시세차익을 봤다고 주장하면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정 총리는 "답변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곽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정 총리와 그린벨트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곽 의원은 먼저 지난해 9월 한 건설회사가 서초구 내곡동 그린벨트 부지를 250억원 들여 매입했다는 기사를 언급하면서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하면 개발하려 했던 것 아닌지 의심되는데 조사할 생각 없냐"고 물었다.
정 총리는 "그린벨트 해제를 결정한 적도 없고, 정부가 그린벨트 논의를 한 것은 최근이기 때문에 전혀 연관 관계가 없어 보인다"며 "특별한 단서가 만들어지기 전에 조사한다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나 곽 의원은 이 회사 대표가 지난 15일 정세균 총리로부터 '제9기 국민추천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문재인 정부에서 세 차례 포상·표창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내 편이라는 잣대로 보면 이해하기 쉽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제가 수상자 개개인을 선정하지도 않고 개별적으로 만난 적도 없다. 그분이 수상대상자였는지 기억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범죄행위가 성립되거나 충분한 단서가 있어서 공익적 목적으로 조사한다는 당위성을 입증하기 전까지 무고한 기업, 법인, 개인을 정부가 조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성남시 그린벨트 해제로 토지 보상금 약 58억원을 받았다는 또 다른 자료를 제시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분은 개발제한구역 토지를 사서 가지고 있다가그린벨트 해제되고 토지보상금 수령했는데 부동산 투기가 맞냐"라고 물었고, 정 총리는 "제가 부동산 투기여부를 판단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받아쳤다.
곽 의원은 "그럼 국민들만 판단하냐, 총리도 국민 아니냐"라고 했고, 정 총리는 "총리가 경솔하게 처신해서 되겠냐. 이런 혐의가 있어서 조사할 의향이 있냐고 물으면 모르겠는데 처음 이 사안을 듣는데 조사하겠다고 어떻게 말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정 총리가 그린벨트로 시세차익을 누린 사람이 누군지 알지 못한다고 답하자 "김모씨라고 나와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처남이라고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답변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이 자리는 국정을 논하는 자리"라고 일갈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