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유한 경기 고양시 옛 국방대 부지를 신규 택지로 지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방대 부지는 약 30만㎡ 크기로 적지 않은데다 서울 상암과 바로 맞닿아 있어 활용 가능성이 높아서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 2013년 고양 덕은구 덕은동 국방대 부지를 매입했다. 국방대가 충남 논산으로 이전하면서 생긴 땅을 캠코가 3652억원에 사들였다. 애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할 예정이었으나, 부채 감축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아 캠코가 대신 나선 것이다.
캠코는 국방대 부지를 미디어 관련 업무시설, 아파트 2400가구 등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한 미디어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관련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지난 2017년 말 완료했고, 현재 구역 지정을 위한 인허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주택 공급을 위해 2021년 민간에 부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캠코 관계자는 "매각 절차와 방식 등은 관련 법령에 따라 제반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국방대 부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과 입지 때문이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택공급 '발굴' 발언 이후 신규 택지 물색에 한창이다.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 주택 공급을 늘려 집값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공기관 보유 부지 등 활용 가능한 땅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달 말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한다.
태릉골프장과 마찬가지로 국방대 부지 역시 신규 택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크기는 태릉골프장 크기의 절반 이하지만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맞닿아 있을 정도로 입지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최근 바로 옆 덕은지구의 일부 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짧은 시간 안에 완판한 것도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또 국방대 부지를 민간에 매각해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보다 택지 조성을 통한 공공주택 공급이 시장 안정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 저렴한 분양가로 단기간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경계선에 있는 땅 중에 활용 가능한 곳이 많지 않은데 (국방대 부지가) 바로 하나"라며 "현재 사용 가능한 부지 하나가 아쉬운 정부 입장에서는 (땅을 팔아버리기)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만 가구 수준의 공급 효과는 없겠지만, 지속해서 공급 신호를 준다는 측면에서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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