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기술연구원에 전시된 전기차 배터리© News1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가 이번 주 2분기 실적을 연이어 발표한다. 지금까진 초기 설비 투자 등으로 적자가 이어졌지만, 최근 전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 사업도 점점 기지개를 켤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삼성SDI를 시작으로 29일 SK이노베이션, 31일 LG화학이 각각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배터리 3사 중 전망이 가장 밝은 건 LG화학이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배터리 사업에서 518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지만, 증권업계에선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KTB투자증권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올해 2분기 5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하고 3분기 1430억원, 4분기 2570억원 등 흑자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과 하나투자증권도 각각 850억원과 48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이는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에서 비롯됐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은 당분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였지만, 폴란드 공장의 수율 개선과 테슬라에 대한 원통형 소형전지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는 평가다.

삼성SDI 본사 © 뉴스1

삼성SDI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적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의 사업은 스마트폰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소형전지와 전기차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들어가는 중대형전지로 나뉘는데, 증권사들은 중대형전지의 2분기 영업손실이 400~6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3분기부터는 중대형전지 사업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세와 더불이 완전 가동 상태에 진입해 원가 구조가 효율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쏘울 EV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News1

SK이노베이션은 아직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를 내는 건 무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후발 주자이기에 사업 초반 공장 건설과 설비 투자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 영업적자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선 2분기에도 1000~1200억원의 영업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는 만큼 갈수록 매출이 증가하면서 사업이 안착할 전망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국내(서산)와 유럽(헝가리), 미국(조지아주), 중국(창저우·옌청) 등 전세계 주요 전기차 시장 모두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 공급량은 올해 상반기 기준 20GWh지만 공장이 완공된 2023년에는 71GWh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분리막 부문 매출액은 953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9%에 불과했지만, 유안타증권은 올해 해당 부문 매출액이 2조3034억원(5.6%), 내년에는 4조6140억원(9.8%)까지 높아지고 2020년에는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가동률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2021년이 가까워 질수록 가치를 부각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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