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기디 질긴 인연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향후 일정이 또다시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에게 달렸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한 토트넘은 16승11무11패 승점 59점으로 울버햄튼과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서 앞서며 리그 6위에 올라섰다. 울버햄튼은 제치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가까스로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을 확정지었으나 아직 확실한 일정이 정해진 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에 배당된 유로파리그 티켓은 3장이다. 리그 5위 구단과 리그컵 우승팀, FA컵 우승팀에게 1표씩 돌아가며 리그컵과 FA컵 우승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경우 이하 순위 구단에게 넘어간다.
FA컵 결승전은 다음달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 첼시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의 북런던 지역 라이벌인 아스날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를 8위로 마무리한 아스날은 순위상으로 유로파리그 진출이 불가능하지만 FA컵을 우승한다면 유로파리그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확정된 첼시가 우승하게 되면 남은 한 장은 리그 7위 울버햄튼에게 돌아간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토트넘 전담기자 댄 킬패트릭에 따르면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첫 일정은 아스날의 손에 달려있다.
만약 아스날이 첼시를 누르고 FA컵 우승을 거머쥐면 토트넘은 오는 9월 중순 2차예선을 거쳐야 조별리그로 진출할 수 있다. 유로파리그 특성상 까다로운 상대가 2차예선에 등장할 가능성은 적으나 코로나19로 일정이 밀린 만큼 시즌 초반 빡빡한 일정에 자칫 불필요한 경기가 추가될 수 있다. 반면 첼시가 우승한다면 토트넘은 조별리그로 직행하게 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보다 편안한 다음 시즌 초반 일정을 위해서라도 지역 라이벌 아스날의 패배를 바래야 하는 상황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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