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최근 부산에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내려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3명이 숨진 가운데, 이언주 행동하는 자유시민 상임대표가 이를 ‘인재’로 규정하고 해마다 범람하는 부산 지하차도 문제를 해결할 근본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이 상임대표는 27일 오전 9시 부산시청 앞에서 ‘수재진상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들을 포함한 그 누구도 그때 그 장소에 있었다면 죽음을 피할 수 없었을 ‘인재’다”라고 주장했다.
이 상임대표는 “초량 지하차도처럼 구조적으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지형지물과 폭우에 취약한 저지대 등 취약지역을 점검하고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매번 똑같은 유형의 피해가 반복된다면 사고가 아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 상임대표는 이번 사태가 2014년 폭우로 침수돼 2명이 안타깝게 숨졌던 ‘우장춘로 지하차도 사건’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상임대표는 “과거 아픈 기억이 재현되지 않으려면 관계당국에서는 침수상황을 실시간 확인해 차량 진입을 통제했어야 한다”며 “부산시에는 이런 상황에서 통행을 통제하는 재난통제센터 같은 게 없는 거냐 아니면 작동을 안 한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건 이후 침수피해를 대비한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걸 지키긴 한 것이냐”며 “초량 지하차도에는 배수펌프가 있는데 왜 작동이 제대로 안 된 건지, 진입 통제를 하지 않은 건지 의문 투성”이라고 강조했다.
"시와 관계당국이 폭우 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고 지적한 그는 “시장이 없는 상태라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시 기능이 마비될 줄은 몰랐다”고 비난했다.
지난주 사고 현장을 방문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두고는 "희생자 문상과 위로도 없이 뭐가 그리 바빠 돌아갔나"며 "사진 찍으려고 왔다간거냐"고 힐난했다.
이 상임대표는 “희생자들과 망연자실해 있을 유족들,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공직자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태는 결코 그냥 덮어두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행동하는 자유시민, 행동하는 부산시민, 부산여성100인행동, 새시대 새물결, 정치개혁부산연합, 자유청년연맹, 대한프로태권도협회, 부산범시민사회단체연합,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국가혁신포럼, 부울경 애국연합, 독도사수연합회 등 12개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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