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물 주유소 자산을 편입하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가 8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상장계획을 밝혔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직접 운용하는 주유소 기반 일반 상장 리츠다. SK네트웍스에서 인수한 전국 187개소의 직영 주유소에 투자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공모가 기준 연 6%대의 배당을 목표로 한다.
전국 핵심 거점에 위치한 주유소는 현대오일뱅크가 최소 10년간 임차해 운용한다. 187개 주유소는 서울 지역 20개소를 포함해 수도권에 95개소, 기타지역 92개소다. 총 대지면적은 9만5778평으로 주유소 토지와 건물을 합친 감정가는 1조1274억원이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주유사업과 함께 주유소의 거점 입지를 활용해 비주유사업 역량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모빌리티 리테일 플랫폼을 운영해 현재 11%에 불과한 비주유사업 수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드라이브 스루로 활용 가능한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카페 사업자 등 우량 임차인을 유치하고 CVS(소형소매점포), 패션업체 등 다양한 업종과 제휴할 계획이다. 또 주유소의 교통 입지를 이용해 지역물류거점으로 택배와 카쉐어링 등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기반으로도 임차인을 확대한다.
아울러 주유소의 핵심 리스크인 토양오염 비용에 대해 한도 이상은 현대오일뱅크가 전액 부담하는 형식으로 리스크를 헷지했다. 주요 임차인인 현대오일뱅크의 계약 중도 해지 요구에 대해서도 안전장치 설정을 통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관계자는 "중도 계약 해지 조항 자체가 없다"며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현대오일뱅크가) 위약금을 내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상당수의 주유소 평균 크기가 500제곱미터 이상이고, 주유소 위치가 지역 핵심 입지라는 점에서 향후 상업용, 주거용 부동산으로도 주유소 입지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상호 코람코자산신탁 리츠사업2본부장은 "수도권에 있는 주유소 수를 늘리고 규모를 키워 수익률 역시 높일 것"이라며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멋진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리츠의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2132만주이며 주당 공모가는 50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1066억원이며 오는 28~3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일반 투자자 공모청약 기간은 내달 5~7일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8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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