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2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미국과 호주의 외교·국방장관이 확고한 대북제재 이행 의지와 반중(反中) 노선을 강조했다. 특히 양국은 인도태평양의 동맹국으로 한국을 언급해 미중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한국에 선택을 강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호주의 머리스 페인 외무장관과 린다 레이놀즈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2+2 회의'를 마친 뒤 공동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성명에서 "장관들은 미북 비핵화 협상에 대한 지지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초래하는 안보와 지역 안정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북제재의 완전한 이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태평양은 동맹의 초점"이라며 "장관들은 양국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인도, 일본, 한국,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함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의를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를 비판한 자신의 연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유럽, 그리고 인도든 일본이든 한국이든, 오늘 여기 있는 호주든 간에 전 세계의 민주주의 친구들이 우리 시대의 도전과제가 이들 나라가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법의 지배(rule of law)에 근거한 경제적 번영을 원하도록 분명히 하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한다고 확신한다"며 한국을 재차 거론했다.

폼페이오 장관(오른쪽)과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 © AFP=뉴스1

한국을 주요 동맹국 중 하나로 언급한 것이다.
양국은 중국에 대한 공세도 강화했다. 성명에는 "'영국-중국 공동선언'을 위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틀을 훼손하고 홍콩의 자치권과 자유를 침식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도 언급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 내 법의 지배를 확고히 하기 위해 호주와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중국과의 관계는 중요하고, 이를 해칠 의도 또한 없지만 호주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중국의 압력에 맞선 데 대해 호주 정부를 높게 평가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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