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중국은 최근 미국과 영국을 필두로 한 서구권이 화웨이 보안 문제와 홍콩 국가보안법등을 두고 맹공을 펼치는 데 대해 "탈중국엔 미래가 없다.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류샤오밍(劉曉明) 영국주재 중국대사는 29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중국으로부터 이탈하면 기회와 성장, 미래로부터도 분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류 대사는 같은 '반중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영국과 미국에 대해 미묘하게 다른 태도를 보였다. 미국에는 비판적 시각을 나타내면서도 "여전히 우린 친구"라고 밝힌 반면, 영국을 향해선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류 대사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희생양을 찾고 있는 미국이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냉전을 촉발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역전쟁과 새로운 냉전을 시작하려는 것은 중국이 아니다. 우리는 태평양 반대편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을 뿐"이라며 "이런 접근법으로는 승자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아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길 원한다"며 "미국은 선거의 해를 맞아 아마도 적과 냉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어떤 냉전이나 전쟁에도 관심이 없다. 중국은 미국을 향해 우리는 당신의 적이 아니다. 당신의 친구, 동맹이라고 계속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대사는 영국에 대해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화웨이 장비를 금지하고, 홍콩 문제에 개입해 양국 관계를 악화시켰다"면서 "중국으로부터의 분리 이후 영국의 미래는 없다"고 단도직입적으로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우회하거나 배제하는 '글로벌 브리튼'(Global Britain)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영국이 중국을 적대국으로 취급한다면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브리튼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유럽을 넘어, 세계로 가는 영국이라는 정부의 핵심 슬로건이다. 이날 류 대사의 발언은 영국이 반중 행보를 이어갈 경우, 중영 간 새 무역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음을 경고하는 의미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