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강원영서 지역에 4일 하루에만 250㎜ 넘는 비가 쏟아졌다. 철원은 누적 강수량이 500㎜를 넘었다.
이날 오후 5시20분까지 쏟아진 1일 강수량(4일 오전 0시1분부터)이 가장 많은 곳은 강원 철원 장흥리로, 이곳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는 256.0㎜ 강수량이 기록됐다.
화천 사내면에는 213.5㎜, 인제 북면 원통리에는 202.0㎜가 기록돼 각각 200㎜를 넘는 하루 강수량을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연천 신서면 AWS에 187.0㎜가 기록돼 도내 최고 강수량으로 확인됐고, 포천 영중면도 118.0㎜가 누적됐다.
비가 본격적으로 내린 지난 1일 오후 6시께부터 누적 강수량으로는 철원 장흥리에 526.5㎜가 기록돼 전국 최곳값으로 파악됐다. 연천 신서면이 499.0㎜, 충주 엄정면 400.5㎜ 화천 사내면 377.0㎜, 춘천 신북 341.6㎜ 단양 영춘면 상리 318.5㎜ 등으로 파악됐다.
중남부 지역인 천안 성거에도 누적 288.0㎜, 경북 봉화 167.8㎜로 기록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북구에 187.5㎜가 기록돼 적지 않은 강수량이 확인됐다.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에 4일 밤부터 이튿날인 5일 낮 12시까지 최대 500㎜ 이상 비가 쏟아질 수 있다. 충청 북부와 서해 5도를 포함해 100~300㎜가 예상되지만, 국지적인 특성이 반영된 막판 장맛비에 수증기 등 폭우로 돌변할 수 있는 기상 요소가 더해질 경우 많은 비도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시간당 50~100㎜, 일부지역 120㎜ 이상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을 수 있다.
이는 이날(4일) 오후 4시30분께까지 내린 서울 등 수도권 강수량과 상반되는 기상 현상의 돌변이다. 오후 4시40분 기준 서울 관악구에는 비가 한 방울도 기록되지 않았고, 노원구 6.0㎜, 강남구 5.5㎜만 왔을 뿐 대부분 지역에 1~4㎜ 안팎 비만 내렸다. 인천도 대연평도에 5.5㎜가 기록됐을 뿐 대부분 지역에 1~3㎜ 수준 누적 강수만 확인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이 중국 상해부근에 상륙해 약화되면서 태풍에 동반된 강한 비 구름대가 태풍과 분리돼 북태평양 고기압을 따라 북상해 한반도 상의 정체전선(장마전선)과 합류된 효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육상에 4일 오후 3시쯤 상륙한 하구핏은 오후 늦게 힘을 잃어 열대저압부(TD)로 변질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북북서쪽으로 시간당 19㎞씩 이동 중인 태풍은 5일 오후 3시쯤 중국 상하이 서북서쪽 약 200㎞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992h㎩(헥토파스칼)인 중심기압도 이떄쯤 1000h㎩까지 올라가고, 최대 풍속도 현재 초당 20m 에서 15m까지 느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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