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의 후원금을 통해 만들어진 '조국백서'가 출간됐다. 백서에는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6일 조국 백서추진위원회가 발간한 조국백서에 따르면 책에서는 검찰 수사가 '검란'으로 규정됐다. 검찰 수사가 정치적 목적에서 이뤄졌다고도 봤다.
'정치 검찰'의 기획에 따라 증거없는 폭로와 의혹 제기가 난무했고, 여론조작이 이어졌다는 것이 조국백서의 주장이다. 조국백서는 "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검찰 쿠데타"로 표현했다.
언론의 각종 의혹 제기 보도는 '언란'으로 표현했다. 조국백서는 당시 조 전 장관 가족 일가 입시비리·사모펀드 의혹 등에 대한 보도 행태를 하나하나 짚으며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조국백서는 "대다수 언론 매체는 대중적 분노를 자극하는 데 열중했을 뿐 이 문제가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중대한 결격사유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언론 개혁에 대한 요구를 언급하며 "조국 국면에서 드러난 보도 행태에 절망하면서 급기야 '언론 망국론'이란 표현까지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조국백서는 조 전 장관을 둘러싼 비판과 의혹 제기가 핵심에서 비켜나 있었다는 주장도 내놨다.
조 전 장관 후보자 시절 일가친척에 대한 '사생활 조사'가 검증이라는 명목으로 자행됐고, 장관 자격과 관련이 없는 '동생 위장이혼' '웅동학원 문제' 등이 계속해서 거론됐다는 것이다.
논란이 됐던 조 전 장관 딸의 입시 문제와 관련해서도 사회구조의 문제를 지적하기보단 개인의 도덕성 문제로만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조국백서는 "언론매체들은 불공평과 불공정 모두를 문제 삼았다"며 "하지만 불공평한 상황은 조국 후보자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계층 구조와 입시제도가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줄 맺기'는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런 연줄 맺기를 금지할 방도는 없다"며 "문제의 핵심은 학부모와 학생 개개인의 도덕성이 아니라 특수목적 고등학교를 매개로 맺어지는 연줄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국이 평소 지향한 '가치'와 비교하면 부도덕하다는 비난을 받을 만 하지만, 사회적 연줄망 안에서 작동하는 우리 사회의 '평균적 욕망 실현 방식'과 비교하면 특별히 부도덕하다고도 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이 과거 SNS에서 내놨던 발언과 현재 행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세간의 비판에 대해서도 "역사상 수많은 개혁주의자가 많건 적건 '존재와 의식의 불일치'를 드러냈다"며 "어느 시대나 반개혁 세력은 존재와 의식의 불일치를 문제 삼아 개혁 세력을 위선적이라 비난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조국사태'를 둘러싸고 조 전 장관 임명 찬반 집회가 벌어진 것에 대해서도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조국백서는 "검찰개혁을 요구한 2019년 촛불집회의 특징은 자발성이었다"며 "반면 보수진영에서 '10월 항쟁'이라고 부르는 광화문 태극기 집회는 비자발적 동원과 자발적 동원이 혼재된 대규모 집회였다"고 평가했다.
조국백서는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구매할 수 있으며 전국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오는 11일 화요일부터 구매 가능하다.
조국백서는 '1부 총론 : 조국 정국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2부 검란 : 조국 사태와 정치검찰' '3부 언란 : 조국 사태와 언론' '4부 시민의 힘 : 개혁을 향한 촛불'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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