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영산강 하구둑에는 긴박했던 당시의 흔적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수만명이 거주하는 남악 신도시를 방어하는 제방 높이의 1 m까지 물이 차올랐던 것으로 보인다. 기다란 둑 사이로 수초와 쓰레기가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었다. 둑 범람 위기까지 간 것이다.
폭우 뒤 영산강에는 물반 쓰레기 반이다. 넓다란 강폭의 절반이 쓰레기 섬으로 변했다. 영산강에서 행정선 한척이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역부족이었다. 밀려드는 폭우에 영산강 수위조절을 위해 하구둑 배수갑문이 개방되자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든 목포 평화광장 앞바다도 악취와 함께 페트병 등 각종 쓰레기 천지로 변했다.
바닷물도 황톳빛으로 물들었다. 목포시와 군부대는 정화선과 중장비를 동원해 지난 주말부터 50톤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산책을 나온 시민들도 목포 대표 관광지가 쓰레기 바다로 변하자 안타까워했다. 시민 김현수(45.목포 옥암동)씨는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바다에서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얼른 치워 종전으로 깨끗한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현장에서 수고하는 군부대 장병들과 작업인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목포지방해양수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서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르포] 폭우에 밀려든 쓰레기 언제 다 치우나… '목포의 눈물'
목포=홍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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