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철원 한탄강이 폭우로 범람하면서 인근의 동송읍 이길리와 갈말읍 정연리 마을 전체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사진은 철원군 직원들이 마을 내 고지대에 남아 있는 주민들에게 건네줄 생필품을 보트에 싣고 출발하는 모습. 2020.8.5/뉴스1 © News1 김정호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여름철 정체전선(장마전선)으로 인한 막판 강수가 광복절 당일인 15일까지 양일간 300㎜ 이상 쏟아질 전망이다. 16일까지 비가 예상되는 만큼 강수량은 더 늘 수도 있다.
유례없는 긴 장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 전국 곳곳에서 수해 복구가 한창인 상황에서 막판 집중호우로 복구 노력이 무산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14일 새벽부터 밤 사이 서울과 인천, 강원, 충청, 경기도에 호우예비특보를 발효한다고 13일 오후 밝혔다. 기상청은 13일 오후 4시10분 '제08-64호 3일 전망' 통보문을 발표했다.


14일 오전 6시부터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후 그 밖의 경기지역과 강원, 충청 북부로 확대될 수 있다.

예상되는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와 충청 북부에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이다.

이는 오전에 내놓았던 예상강수량 50~150㎜(많은 곳 200㎜ 이상)에서 50% 이상 늘어난 예상 누적강수량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를 뿌릴 정체전선이 확장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서쪽에서 유입된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 사이에서 활성화하면서 수도권 부근에서 동서로 긴 띠 형태로 자리하는데 움직임 또한 작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지난 7월 말부터 이번 장맛비 특징으로 나타난 '좁은 지역에 많고 강한 강수' 형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지방이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린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한강 상류 팔당댐에서 수문이 열려 물이 방류되고 있다. 2020.8.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기상청은 특히 비구름대가 북쪽에서 내려오면서 응축돼 비가 내리고, 내륙에서 구름이 더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커 강수량이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또 14일 새벽부터 밤까지 경기와 강원 일부에 호우예비특보를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새벽 서해5도를 시작으로, 오전 중 인천 강화와 강원 철원, 화천, 경기 일부지역(김포, 동두천, 연천, 포천, 양주, 파주)에 호우특보가 발효된다.

저녁에는 서울 전역과 인천, 경기 여타지역과 충남(천안, 아산, 예산, 태안, 당진, 서산, 홍성)과 충북(충주, 제천, 진천, 음성, 단양)에도 특보발효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의 지역편차가 클 것"이라면서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매우 강하게 내리는 비로 인해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피해가 없도록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일부터 엿새간 약 7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진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대피한 개가 지난 6일 오전 대피소인 오덕초등학교 앞에 서 있다. 2020.8.6/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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