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유튜브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사진=JT친애저축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저축은행업계가 차별화된 콘텐츠로 비대면 (언택트)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해외여행 환전 이벤트 등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해외 길이 막히자 저축은행이 고객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을 준비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유튜브 마케팅’이 봇물이다. 유튜브 채널은 기업의 특색을 반영한 콘텐츠로 고객과 비대면 소통이 가능하고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이용률이 높다.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이 계열사로 속한 J트러스트 그룹은 지난 4월 유튜브 채널 ‘점프업TV’를 개설했다. 이 콘텐츠는 40~50대 남성이 가장의 책임으로 그동안 못 이뤘던 로망을 실현하는 도전 버라이어티를 콘셉트를 제공한다. 이 유튜브 채널은 누적 조회수 13만회를 넘어섰다.


20~30대 직장인이나 인턴사원들의 회사 생활을 유튜브로 선보이는 저축은행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6월부터 금융사 직장인이 경험하거나 겪을 수 있는 일을 재구성한 ‘웰컴을 홍보하라’ 영상을 유튜브 채널 ‘웰컴투짠테크’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20대에서 30대 초반의 대리직급 이하 직원들이 기획부터 출연, 촬영 전반을 맡아 젊은 직장인들의 애환을 녹여냈다는 호응을 얻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인턴사원들의 에피소드에 집중했다. 지난 3월부터 공개되고 있는 ‘나 인턴한다’ 영상은 관찰 예능의 형식을 적용해 인턴사원의 첫 출근부터 입사 오리엔테이션, 업무 회의 등 한 달간의 프로그램을 담았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7월 TV 광고 영상의 30초·15초 버전을 유튜브 채널에서 선공개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배우 김갑수씨를 기용해 ‘항상 내 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저축은행 지점도 변신… 고객 접점 확대
최근 저축은행 지점의 변신도 두드러진다.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진행이 어려워지자 고객이나 지역 주민들이 지점에서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6월 노원지점을 재개장하며 대기 공간을 복고풍의 ‘청춘당’ 카페로 만들었다. 노원지점은 SBI저축은행의 전국 20개 지점 중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한 곳이다. 청춘당은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층인 50대 이상이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옛 다방이 연상되는 인테리어로 구성됐다.

JT저축은행은 지점을 찾는 고객과 지역 주민 대상으로 미술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4월 경기도 성남시 출연기관인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성남미술은행을 통해 회화작품을 대여한 후 JT저축은행 본사에 전시 중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고객과 대면 접촉이 감소하면서 기존의 마케팅 방식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튜브 채널이나 지점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