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경찰의 통제에 따르지 않은 혐의 등으로 체포된 집회 참가자들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전날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경찰관 폭행 등 불법행위가 벌어진 것과 관련 30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체포된 집회 참가자들 중 아직까지 석방되거나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9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일반교통방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재 집회 주최자 중 소환 대상자를 선별하고,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집회 주최자들에 대해서도 즉시 출석을 요구하는 한편 채증자료 분석을 통해 불법행위에 가담한 참가자들에 대해 엄정한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경찰은 전광훈 목사의 자가격리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도 검토하고 있다. 전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기준 249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 목사가 실제 자가격리 대상에 해당하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목사가 자가격리 대상임에도 이를 위반한 것으로 파악되면 경찰에 체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조사 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전광훈 담임 목사를 오늘 중에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화문 일대에서 허가된 집회는 '일파만파'라는 보수 단체가 신고한 100명 규모의 집회 하나였지만, 서울시의 집회 금지명령 등으로 인해 집회를 하지 못하게 된 일부 참가자들이 몰려 혼잡한 상황이 연출됐다.
또 일부 참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 퇴출' 등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면서 불법행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전날 오후 8시30분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사거리에서 한 남성이 집회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관을 향해 차를 타고 돌진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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