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동명동 'CCC 아가페실버센터'에서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확진자 음압병실 이송 절차를 밟고 있다./사진=뉴스1 황희규 기자
정부가 수도권 병상에 대해 아직 여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서 병상과 의료인력 그리고 의료에 관련된 관련 자원들을 공동 대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대구·경북 사태를 계기로 병상은 권역별로 공동 대응하는 체계가 기본"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여유 병상은 감염병 전담병원 800병상, 생활치료센터가 400실, 중증환자 대상 음압병상 200병상 등이다.

박 장관은 "추가적으로 좀 더 많은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기 위해서 지금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며 "병상만 놓고 본다면 다소 여유가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병상 상황은?
그럼에도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세는 대다수 환자가 50~60대인 것을 감안하면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추가병상 확보가 시급해졌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3일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548명 가운데 50~60대 비율은 38.32%다. 50대가 110명(20.07%), 60대가 100명(18.25%)이 확진됐다. 확진자 3명 중 1명은 고령자인 셈이다.

이처럼 고령층 환자가 늘면서 중증 환자 치료병상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율은 서울 30.2%, 인천 29.7%, 경기 64% 수준이다. 경기 지역만 절반을 넘긴 상태로 환자 수용 불가 시 서울과 인천 등에 위치한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서울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의 보유병상은 871개다. 이 가운데 확진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684개가 있다. 또 경기 지역은 517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고 288개가 현재 사용 가능하다. 경증 환자를 돌보는 생활치료센터의 수용능력도 아직 충분하다. 지난 15일 기준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2개소의 정원 440명 중 입소자는 31명 수준이다. 아직 409명 수용의 여유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전문가 평가는 달랐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제 확진자가 267명. 수도권의 대규모 유행은 대구경북 상황과 비교할 수 없는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본격적으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때가 된 것 같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1주일 새 2000~3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