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새 창원 아파트값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수도권과 광역시 위주로 쏟아지자 비규제지역인 창원에 투자수요가 몰려 해당 지역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 창원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842만3000원 수준이었지만 올 7월에는 867만9000원으로 3.05% 올랐다.

이 같은 창원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이끈 것은 의창구와 성산구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7월 창원 의창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937만원 수준이었지만 올 7월에는 1079만1000원으로 나타나면서 1년 동안 15.16%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성산구도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943만9000원에서 1020만9000원으로 올라 8.15%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된다. 창원 의창구 용호동에 있는 ‘용지더샵레이크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7월 5억8800만원(11층)에 실거래 됐지만 올 7월에는 8억6800만원(18층)에 팔려 1년 동안 2억8000만원(47.62%) 올랐다.

의창구 신월동의 ‘은아아파트’ 74㎡의 경우 지난해 7월만 하더라도 2억7800만원(3층)에 팔렸지만 올 7월에는 5억원(3층)에 계약이 체결돼 1년 동안 2억2200만원(79.86%) 뛰었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의창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707건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성산구의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2797건으로 2015년(2966건) 이후 가장 많았다.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입도 대폭 늘었다. 올 상반기 의창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 1707건 중 외지인들이 사들인 거래량은 404건으로 외지인 비율이 23.7%로 나타났다. 이는 연 평균 외지인 비율 8.1%과 비교하면 약 3배 수준으로 증가한 수치다.

성산구도 상반기 평균 9.0% 수준이었던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올해는 27.0%로 나타났다.

창원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수도권 중심인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 외에도 오랜 침체를 겪었던 조선업에서 초대형 수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 페트롤리엄(QP)과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00척 규모의 수주 계약(수주규모 23조원)을 맺은 것이 부동산시장에서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최근 급등한 창원 아파트 가격 상승은 규제 풍선효과와 함께 대규모 조선업 수주로 지역 내 매출과 일자리가 늘어난 것도 큰 요인으로 꼽힌다”며 “거주 수요 증가에 따라 외지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