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지난달 15일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해군 잠수함과 노르웨이 상선의 충돌사고 원인은 교신 혼선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강대식 미래통합당 의원은 해군·해양경찰청·해양안전심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종합한 결과, 사고 당시 해군과 노르웨이 호그런던호 사이 교신내용 파악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호그런던호와 교신한 함정은 잠수함이 아닌, 잠수함 전방 우측에 있던 제3의 해군 함정이었다. 당시 이 함정은 '현 침로(직선 항해) 및 속력을 유지하겠다'며 호그런던호에 교신했지만, 호그런던호는 이를 마주오던 잠수함과의 교신으로 오인해 항로를 잘못 변경했다.
잠수함은 이후 배 전면으로 항로를 튼 호그런던호를 피하기 위해 급히 속력을 내 좌현 회피기동을 시도했으나, 함미 부분이 다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호그런던호 뱃머리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잠수함 스크루 4개가 떨어져 나갔고 수평타와 음탐기 등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 관계자는 "충돌 시점이 오후 2시경으로 교신이 굳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인명피해가 없는 데다 자력으로 귀항했으며 승선 인원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강대식 의원은 "해군은 충돌사고시 큰 인명피해가 있을 뿐 아니라 전력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에 해상수칙만 지키면 괜찮겠다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충돌사고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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