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86.420포인트(3.66%) 하락한 2274.12에 거래를 마쳤다./사진=국민은행.
코스피 지수가 3% 넘게 하락하며 2270선으로 밀렸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전 세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86.420포인트(3.66%) 하락한 2274.1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15일 4.76%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8월 3일(2251.04) 이후 9거래일 연속 오르며 누적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837억원, 기관은 817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74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4.15%), 삼성바이오로직스(-1.85%), SK하이닉스(-4.27%), 네이버(-3.02%), LG화학(-2.34%), 삼성전자우(-3.69%), 현대차(-5.78%), 카카오(-3.19%), 삼성SDI(-4.60%) 등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급락으로 장을 끝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7.60포인트(3.37%) 내린 791.14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11포인트(0.26%) 하락한 816.63로 개장해 약세를 보이다가 8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86억원, 175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78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10%)와 씨젠(-1.24%), 에이치엘비(-3.42%), 에코프로비엠(-3.48%), 케이엠더블유(-5.61%), CJ ENM(-5.30%), 펄어비스(-5.62%)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연준은 7월 FOMC 의사록에서 추가 부양 조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는 투자 심리가 둔화됐다.

19일(현지 시간) 공개된 7월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현재의 공중보건 위기는 단기적으로 경제 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큰 부담이 될 것이며 중기적으로도 경기 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금리를 유지하고 경제는 여전히 통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 연준의 FOMC 의사록 공개 내용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급락했다"며 "특히 추가 정책에 대해 과도한 유동성을 이유로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위축이 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