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8.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강수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 대유행이 예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휴가 기간인 '7월 말 8월 초'에 뿌려졌던 바이러스 '씨앗'이 15~17일 연휴와 15일 대규모 집회를 매개로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전국에서 몰려든 15일 광복절 집회 참가자 가운데 6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잠복기는 최장 14일에 이르기 때문에 관련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추가 확산할 수 있다.


20일 기준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랑제일교회 교인은 42명, 교회와 무관한 단순 집회 참가자는 18명이다. 당일 집회를 관리했던 경찰관 4명도 감염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호흡기내과)는 "7월 말 8월 초부터 산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생겼고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난 상태였는데 15일 집회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확산세의 '원발지'는 7월 말 8월 초 상황이지만 15일 집회가 전국 확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며 "특히 고령자들이 지방에서 올라와 집회에서 식사하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상당수가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웃돌더니 18~19일에는 300명 가까이로 치솟았다.

이 때문에 13일의 약 2주전 시점인 7월 말 8월 초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져 나갔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7월 말 8월 초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기도 하다.

천 교수는 "강남 골드 트레인, 소규모 모임 감염, 홍천군 캠핑장 감염 등 7월 말 8월 초에 확산 사례가 굉장히 많았는데 그때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했다"며 "터질 게 터졌다"고 했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높아진 변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6가족이 강원 홍천군 캠핑장에서 함께 식사와 야외활동 일부를 했다가 코로나19에 걸렸고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에도 관련 확진자가 50명이나 나타난 사례가 근거다.

게다가 그간 정부와 개인의 방역 의식이 느슨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천 교수는 "해외 입국자들을 엄격히 관리해야 하고 카페나 음식점에서도 반드시 테이크아웃 하거나 칸막이를 꼭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에는 완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있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 금지뿐만 아니라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12종은 운영이 중단된다.

또 서울시는 21일부터 10명 이상 모이는 모든 집회를 전면 금지했다. 10명 이상 집회 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다. 금지 대상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고가 필요한 집회다.

김우주 고려대병원 교수(감염내과) 역시 "13, 14일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2주 전, 즉 '7말 8초'에 바이러스가 여기저기 퍼진 것이 계기가 됐다"며 "전문가들이 계속 경고했던바"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나서서 국민의 경각심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아직 코로나19와 전쟁 중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때까지 '경각심 방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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