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왼쪽),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체결 후 부채 재실사를 요구하고 있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채권단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만나 이르면 이달 내 인수합병(M&A) 문제를 결론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체결 후 부채 재실사를 요구하고 있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채권단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만나 이르면 이달 내 인수합병(M&A) 문제를 결론낼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HDC현산 측에 최고경영진 간 면담을 제안했다. 산은은 HDC현산이 명확한 인수 의지 표명 없이 시간을 끄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산은은 공식 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주주인 금호산업과 대면협상이 원만히 이뤄져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조속히 종결되기를 희망한다"며 "산은도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순호 HDC현산 대표는 전날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와 서울 모처에서 만나 한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이날 협상에서 양측은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은 인수계약을 종료하자는 입장이고 HDC현산은 재실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HDC현산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을 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하고 계약금 2500억원을 지불한 상태다. 계약 직후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항공업계 매출이 급감,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부채 재실사를 요구했다. 무엇보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간 부당한 금전적 지원이 있다고 주장, 가격협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