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주거 쾌적성이 보장되는 숲·공세권의 가치가 뛰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산·공원 인근 단지 인기… 주거환경 쾌적성 부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분양시장에도 입주민 건강을 고려한 단지가 더 주목 받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가구 내 첨단시스템으로 입주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설계가 대세로 자리 잡았고 그중에서도 조망이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산·공원 등의 ‘숲세권·공세권’ 입지는 가장 주목 받는 요건으로 꼽히는 분위기다.

◆코로나19가 바꾼 풍경… “실내보단 야외”
코로나19 감연 우려로 실내 문화·체육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집 근처 공원이나 숲의 유무는 더 부각되고 있다. 최근 교회와 헬스장, 탁구장 등 실내공간에서 유독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잇따르자 감염 우려가 적은 공원이나 숲 등 야외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


실내 문화·체육시설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의 최대 수혜지로 평가받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감염 우려가 높아지자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자연스레 집 근처 공원이나 숲에서 저녁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단지의 가치는 뛰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하나카드 매출 데이터를 지난해와 비교해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영화관 매출은 84% 감소했다. 테마파크·놀이공원은 –83%, 사우나·찜질방 –59%, 헬스클럽 –54% 등으로 집계됐다.


무술도장·학원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5%, 예체능학원은 67%, 외국어학원과 입시·보습학원은 각각 62%, 42% 줄었고 노래방(-50%), 유흥주점(-39%), 안마시술소(-39%) 등도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자전거 판매점 매출은 45%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전염 우려로 피트니스 센터 등 실내 운동을 기피하는 대신 야외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높아지는 ‘숲·공세권’ 아파트의 가치
이처럼 코로나19가 확산으로 실내 문화·체육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단지 주변의 자연환경 유무가 주거공간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이 같은 분위기는 분양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 4월 인천 부평구에서 분양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은 5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351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251.91대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단지는 인근에 만월공원, 부흥공원, 부평공원 등 다양한 공원이 위치해있어 눈길을 끈다.

무등산은 물론이고 광주천, 용산생활체육공원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e편한세상 무등산’ 역시 지난 5월 진행된 청약에서 평균 106.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분양권에도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송도 센트럴파크가 가까운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의 전용면적 80㎡는 이 달 6억3800만원에 거래됐다. 5억7950만원이던 분양가에 585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

신천둔치공원 인근에 위치한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 2차’ 84㎡도 분양가(5억490만원)보다 6822만원이 오른 5억7312만원에 같은달 거래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코로나19로 실내 체육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저녁 여가시간을 보내기 위해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공원이나 숲을 찾는다”며 “인프라가 풍부한 도심 내 녹지공간까지 갖춰질 경우 주거쾌적성과 주거편의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