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마주 앉아 있다. 2020.8.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가 의대 증원 정책 철회 등을 주장하며 예고한 2차 집단휴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그동안 평행선을 달리던 정부와 의협 사이에 간격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국무총리가 주재한 대화 자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진정성 있게 이야기했다"고 밝히면서 기대를 모았다.

다만 여전히 의협 측은 "견해차는 여전했다"는 입장 또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정부, 합의안 마련 착수

지난 24일 최대집 의협 회장은 정세균 국무총리, 박능후 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과 함께 만나 의대 증원 확대 및 집단휴진 관련해 논의를 가졌다. 복지부와 의협 간 대화가 평행선을 달리자, 의협은 총리의 중재를 요구했고, 이에 대한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박 장관은 1시간 10여분간의 대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다. 바로 결정된 건 아니지만 (집단행동을) 풀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도 "실무진 간 구체적인 내용을 나누기로 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번에는 허심탄회하게 진정성 있게 의제들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당초 복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이후로 정책 추진을 유보하겠다고 밝힌 것에 의협은 '정책 철회 우선'을 고집하면서 부딪쳤던 것보다는 다소 합의점 마련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협이 예고한 집단 휴진이 하루밖에 남지 않아, 정부 입장에서는 합의 속도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 총리실에서도 면담과 관련 "조속한 진료현장 정상화를 목표로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협의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23일 이미 집단휴진에 돌입한 대한전공의협의회와도 회동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대전협은 코로나19 진료에는 복귀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전공의 이어 전임의·의대생까지…힘겨루기 여전

다만 의협은 총리와의 면담 이후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여전히 입장 차이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6일 예정된 집단휴진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직 힘겨루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대전협의 집단휴진은 코로나19 관련 인력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24일 부터는 전공의들 외에도 전임의(임상강사)들까지 휴진에 동참하고 있다.

전임의들은 전문의 자격을 보유하면서 수련병원에 남아 세부적인 공부를 지속하는 의사들로서, 수련의들인 전공의들보다 실질적인 치료를 담당한다.

일부 병원들은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교수들과 전임의들로 매워왔으나 전임의들까지 빠지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수술이나 진료가 연기된 환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의대생들까지도 국가고시 시험을 거부하고, 25일 동맹 휴학을 예고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의협을 통해 전체적으로 집단 휴진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최대한 열린 대화를 하기 시작할 것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함께 논의해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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