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코로나19와 관련한 ‘최대비상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달 남측에서 탈북자 김모씨가 월북해 개성으로 들어가는 사건이 발생한 뒤 김씨가 코로나19 확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최대비상체제'를 가동해 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치국 확대회의 주재 소식을 전하며 이번 회의에서 국가비상방역태세를 점검하고 방역사업을 더욱 개선, 강화하기 위한 문제들이 심도 있게 토의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개성 일대에 대한 전면 봉쇄 조치가 해제되며 김씨가 코로나19에 확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은 최대비상체제를 공식적으로 해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물이나 공기 등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는 것과 김씨 사건처럼 또 다른 밀입국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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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가비상방역 허점 많다”고 경고━
이번 회의에서 눈에 띄는 점은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비상방역사업의 '허점'들을 '자료적으로 통보'했다고 북한이 밝힌 점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음에도 북한이 '허점'이 있다고 밝힌 것은 실제 숨겨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기보다는 전국적으로 '최대비상체제'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방역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국경 지대에서의 방역, 주요 도시의 관문에서의 방역,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중 시설에 대한 철저한 소독 및 발열 체크 등 연일 관영매체를 통해 자신들이 진행 중인 방역 활동을 알리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일부 지역 및 단위에서 방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공개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인민의 안녕, 조국의 안전과 직결돼 있다"라며 국가 존폐 문제로까지 다루는 등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노동신문이 "완벽한 방역형세를 철저히 유지할 것이 강조됐다"라고 언급한 것처럼,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확진자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무결'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경을 강도 높게 통제하는 등 경제적 손실까지 감당하면서 방역 수준을 높인 것은 북한이 감염병과 관련한 사안을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새삼 보여 준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2007년 이후 최악이라는 수해 복구와 관련한 결정을 내린 정치국 회의에서도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라며 "큰물(홍수)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고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야 한다"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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