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시설 사찰을 허용했다./사진=뉴스1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내 핵 활동이 의심되는 미신고 시설 두 곳에 사찰단을 파견, 핵실험 의혹 등을 조사한다.
이란과 IAEA는 26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란은 IAEA가 지정한 두 장소에 대한 접근을 자발적으로 제공한다. IAEA의 검증을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양측은 사찰 날짜의 합의를 마쳤다면서도 구체적인 일시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들은 "IAEA는 이란에 추가적인 질문이나 추가적인 장소 접근 요구를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AP통신은 "이번 합의는 이란과 IAEA 사이의 수개월간의 교착상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공동성명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이란 방문 일정이 종료되는 날 발표됐다. 

IAEA와 이란은 핵시설 사찰 문제를 놓고 수개월째 갈등을 지속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3월 IAEA 이사국 회의에서 "이란이 발표하지 않은 3곳에서 신고되지 않은 핵물질 및 핵 관련 활동이 확인됐다"며 사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6월 제출한 보고서에서는 이란이 미신고 시설 2곳의 접근을 막았다며 집행 이사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반면 이란은 2015년 이란과 미국 등 6개국이 체결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기반해 IAEA의 접근권을 충분히 제공해왔다며 추가적인 사찰을 거절해왔다. 또 IAEA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박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강하게 저항했다.

이를 의식한 듯 양측은 이번 공동성명에 "IAEA의 독립성, 공정성, 전문성이 검증 활동의 이행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 겸 부통령은 이란이 IAEA의 사찰에 동의했다고 발표하며, 이를 통해 그동안 마찰을 빚어온 양측의 사찰 갈등이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살레히는 "우리는 협약과 약속에 충실하다"며 "좋은 의도와 상호 수용을 바탕으로 이란과 IAEA 사이에 새로운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