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국의사총파업 첫날인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파업에 참여한 의료진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조태형 뉴스1 기자
개원가의 집단진료거부 참여율이 저조하자 대한의사협회가 단합을 촉구했다.
27일 동네의원 진료거부 참여율이 10%에 그치면서 의료공백 우려가 줄어들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의사 회원의 관심과 동참, 연대를 호소한다"는 내용의 대회원 서신을 보냈다. 

최 회장은 "정부가 업무개시명령과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조처로 우리를 압박해오고 있다.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지금 의협을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며 회원들이 파업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최 회장은 전날 유튜브를 통해 중계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에서도 "13만 의사회원이 동력을 모아 우리 주장이 관철되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원의들도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적극적으로 진료거부에 참여하지는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영난에 시달리는 데다 진료거부에 대한 여론도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운영 중인 의사는 "개원을 하게 되면 월세와 유지비 등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며 "코로나19로 병원 상황이 좋지 않아 불가피하게 진료거부에 동참할 수 없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시에서 가정의학과 의원을 운영 중인 의사 역시 "복지부와 의협 간 갈등이 있었을 때마다 파업에 동참했는데 개원한 지 얼마 안 돼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없이 영업했다"며 "단체진료거부에 동참하는 병·의원이 많아 평소보다 환자가 많았다. 그걸로 이득을 봤다고 생각하니 양심에 가책을 느낀다"고 말했다. 

의료계의 단체진료거부 행동에 대해 여론은 비교적 부정적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비상시국인 만큼 단체진료거부는 '밥그릇 싸움'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한 네이버 맘카페에서는 "동네에 아이들 가는 병원이 4갠데 그 중 3개가 휴진이다. 이 시국에 사람 목숨을 담보로 이런 행동을 하는 곳은 불매해야 한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네티즌 역시 "하필이면 이 시기에…. 파업한 병원들 다 기억해두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개원의들의 저조한 참여율에 반해 대학병원에 근무 중인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은 사직서 제출 운동까지 벌이면서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의협 회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지난 14일 집회의 참석률과 휴진율을 전해 듣고 너무 비참하고 처참했다"며 "정부의 압박이 엄청나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다. 우리도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기 위해 의대생 후배들을 못 본 척하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며 전날(26일) 수도권 지역 수련병원 95곳에 소속된 전공의와 전임의 등을 대상으로 진료 현장 즉각 복귀를 명하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의료법 등에 따르면 업무개시 명령에 응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면허 정지 또는 취소와 같은 행정처분 역시 가능하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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