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중장년층 90%가 코로나19를 피해 한달살기 여행을 떠나고 싶어했다. 선호여행지로는 제주도, 일본, 미국 등이 꼽혔다./사진=뉴스1DB
코로나19로 일상 생활에 많은 제약이 생기면서 50대 이상 장년층도 국내외로 긴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답답한 생활을 이어왔던 만큼 특히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컸다.
라이나전성기재단과 월간 <전성기>가 지난 7월10일부터 20일까지 국내 거주 50대 이상 1078명을 대상으로 '한 달 살기 여행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88%가 '장기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중장년을 위한 플랫폼 '전성기닷컴'과 오픈서베이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국내는 제주도, 해외는 일본, 미국 인기
여행 기간으로는 절반이 넘는 53%가 '15일 이상~한달 미만'의 장기 여행을 원했고, '한달 이상'(34%)은 뒤를 이었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선호도는 해외(55%)와 국내(45%)가 비슷했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미국, 베트남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압도적이었다. 응답자들은 특히 서귀포와 애월에서 머물며 휴식을 즐기고 싶어했다. 강원도와 울릉도, 남해도 뒤따랐다. 이들 지역에 가고 싶은 이유로는 ‘수려한 자연경관’(38%) 때문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예전에 받은 좋은 인상'(20%)과 '다양한 지역 볼거리'(20%)라는 답변도 이어졌다.

반면 여행지를 선택할 때 ‘여행자를 위한 제반 프로그램 보기’는 2%로 매우 낮은 것이 눈에 띈다. 장기간 살아보는 여행지를 정할 때 인위적 프로그램 보다는 자연과 지역 성격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 알 수 있다.


'장기간 살아보는 여행이 주는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45%가 '새로운 환경에서 즐기는 휴식'이라고 응답했다 이 외에 '나(1라운드)를 돌아보는 계기'(25%), '오랫동안 꿈꿔온 로망을 실현'(12%), '도전정신을 자극'(9%), '여행을 바라보는 관점 변화'(8%) 순이었다. 코로나 시대의 밀집된 도시 생활이 답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같이 가고 싶은 대상으로는 ‘가족’(52%)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혼자’(29%), ‘친구’(17%)가 뒤를 이었다.

'여행 비용'은 부담…300만원 미만 가장 선호
50대 이상 장년층에서도 '비용'은 여행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 꼽혔다. '여행 기간 중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2%가 비용 등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여행 경비는 ‘15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48%)을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의외로 ‘150만원 미만’(23%) 보기가 두 번째로 높았다. 다음은 ‘3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19%) 순이었다. 장기간 여행을 고려해 경비를 최대한 낮게 책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숙소 유형도 달라졌다. 절반 이상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방 단기 임대’(55%)를 선택했고, ‘게스트하우스’(30%)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반면 호텔은 7%, 모텔은 3%에 머물렀다.

라이나전성기재단은 “코로나19로 생활의 제약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현대인의 피로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그들이 원하는 휴식을 얻을 수 있도록 코로나19가 종식 되기를 함께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