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결정할 전당대회가 29일 열린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8일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여야 관계 설정을 바란다면서도 큰 기대는 걸지 않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로는 이낙연 의원이 유력한 상황이다. 통합당에서는 이 의원이 강성으로 분류되는 이해찬 대표보다는 온건하게 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 대표가 최근 부동산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친정부적 언행을 보이는 점, 정권 말기에 접어들면서 레임덕을 막아내야 하는 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 상황인 점 등을 고려하면 현재 이 대표와 같은 강성 체제로 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성 친문(親文) 성향인 김태년 원내대표의 존재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이 의원이 통합당에 보다 온건한 태도를 취하더라도 원내 상황을 지휘하는 김 원내대표의 스타일이 달라지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쟁점 상임위원회를 비롯해 18개 상임위 전체의 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온 바 있다.
여기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민주당 인사들의 면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 후보들은 야권을 향해 경쟁적으로 수위 높은 비판 발언에 나서거나 정부 정책을 옹호하며 친문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인 신동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님과 신동근의 공통점'이라는 제목으로 두 사람이 모두 Δ대통령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에 기호 1번으로 출마했고 Δ경희대를 졸업했으며 Δ배우자가 인천 사람이라고 설명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온라인 합동연설회에서 검찰을 향해 "대통령에 의해 임명받은 권력이 선출된 권력을 이기려 한다"며 "개가 주인을 무는 꼴"이라고 발언했다. 검찰을 '정권의 개'라고 전제하고 비판한 것이다.
야당과의 소통·협상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이 의원은 지난달 19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 실망은 공정함을 잃은 것에 대한 실망이고 '내로남불'식 태도 때문"이라고 자성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성 친문 성향을 지닌 권리당원들의 영향력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 의원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되려면 50%를 차지하는 당원 여론조사 비율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는 일방적 '독재 리더십'으로 치달았다"며 "새로 선출되는 대표는 이전과는 다른 리더십으로 국회에서의 협치를 통해 민생 돌보기에 협력할 수 있는 분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한 3선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심을 챙기려면 '친문'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의원이라고 하더라도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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