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지쳤다. 바깥활동이 줄어들며 ‘집=편안한 휴식처’라는 개념은 더 강해졌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 트렌드 확산과 더불어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가 자리 잡자 입지보다 중요한 선택 조건이 산·공원·강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쾌적함’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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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시세 이끄는 ‘조망권’ 단지━
주택시장이 산·공원·강 등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자연 조망’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조망권=프리미엄’이란 인식이 커진 가운데 자연 조망을 누릴 수 있는 범위는 한정적이어서 희소성이 더해진 탓이다.주 52시간 근무제, 저녁이 있는 삶 등 ‘워라밸’ 트렌드 확산으로 삶의 여유를 찾는 움직임이 사회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여가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실제 주택시장에서는 같은 지역임에도 자연 조망에 따라 가격이 차이 나는 사례가 곳곳에서 확인된다. 자연 조망 여부는 가격 상승 폭에서도 큰 차이를 나타낸다.
대표적인 곳은 한강 주변이다. 일례로 단지가 들어선 이후 10여년 동안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시세를 이끌던 ‘반포자이’는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아크로리버파크’의 등장으로 ‘리딩 단지’ 자리를 내준지 오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3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반포자이의 같은 면적 시세는 28억5000만원 선이다. 한강 조망 여부에 7억원 이상 시세 차이가 나는 것.
두 단지의 해당 면적은 가격 상승 폭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실제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 1년(2019년 7월~ 2020년 7월) 동안 가격이 4억원 올랐지만 반포자이는 2억원 올라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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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권’ 인기 이유는?… ‘쾌적·삶의 질’ 우선━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의 경우 탁 트인 전망을 비롯해 일조권 확보에 유리하고 사생활 침해로부터도 보호받을 수 있다는 면에서 선호도가 높다.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라는 희소성까지 더해지며 프리미엄 상승세도 가파르다. 조망권 프리미엄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청약 시장에서도 조망권을 갖춘 단지에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총 5만8021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인천시 최다 청약자수 기록을 경신했다. 단지는 바로 앞에 위치한 워터프론트 호수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분양 당시 많은 관심을 샀다.
8월 대우건설이 충남 천안시 성성동에 공급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에도 총 7만7058명의 청약자가 몰려 올해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 중 최다 청약자수(8월19일 기준)를 기록했다. 이 단지의 경우 업성저수지가 인접해 있으며 주변에 생태공원화 사업도 추진 중이라 탁 트인 자연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높인 빌딩이 촘촘히 들어선 도심은 자연 환경이 한정적이다 보니 자연 조망 아파트의 가치는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규제에도 자연 조망 단지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여파 등과 맞물려 앞으로도 분양시장에서 확실한 키워드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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