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공의대 신설 정책 등에 반발해 시작된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 마지막날인 2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응급실 진료 지연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수련의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 역시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오고 있으며, 전임의들 또한 집단휴진에 참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 수도권 소재 수련기관의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발령한 업무개시명령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긴 10명을 경찰에 고발한다고 이날 밝혔다. 2020.8.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미래통합당은 30일 의사 파업에 대해 "그동안 '덕분에 챌린지'로 칭송했던 의료진을 적으로 돌려놓고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격'이라는 등 자극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정부는 결자해지(結者解之)하라"고 촉구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의 전공의 고발로 의료계 파업이 한 치 앞을 볼 수 없다. 의대 교수들도 고발 철회와 정부정책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배 대변인은 "의사협회의 무기한 총파업은 절대 안된다. 코로나19 위기에 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누란지위(累卵之危)의 상황"이라며 "무슨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은 정부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양측이 싸우는 동안 지금 의료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너무나 참혹하다"며 "정부는 '네 탓'만 외친다.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주역은 정부"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께 4차 추경과 2차 재난지원금이 조속히 편성되어 지급될 수 있도록 건의해야 한다"며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비롯한 시름에 빠진 전 국민을 위해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전쟁에서 이적행위를 하고 있다"며 "10년 뒤에 배출될 의사를 위해 현재 코로나와 싸우는 의사를 때려잡는 의료개혁이 지금 절박한 것이 아님을 삼척동자도 다 아는데 대통령만 모른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마침 문 대통령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화를 최우선적으로 받겠다고 한다. 바로 전화해서 문 대통령의 코로나 이적행위를 즉각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연일 코로나 확산 중대고비라는 경고가 이어지는 시점에 때 아닌 정부-의료계 대립 전선으로 애꿎은 국민의 생명이 위태롭다"며 "제1야당 통합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의원은 "이번 갈등을 기회로 정부 때리기에 동참해 정치적 반사효과를 기대하거나 의료계에 원론적인 파업철회 메시지를 외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비상사태를 해결할 중재자로서 통합당 지도부가 더 절박해야 한다. 협상의 묘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나는 이해관계를 따져서 정치를 하지 않는다.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올바른 길을 택한다"며 "많은 사람들을 선동으로 호도해 코로나 시국에 의사들의 파업을 밥그릇 투쟁이라고 매도하지만 의사들의 파업이 옳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왜 공공의대만 신설하나. 공공법대도 만들어 판·검사들을 말 잘 듣는 삼류 사람들만 임명하고, 공공상대를 만들어 금융인, 기업인도 시민단체 추천으로 만들라"며 "무기력한 야당에는 기대할 것이 없어 의료인들이 거리로 직접 나선 것이다. 의료인의 이번 투쟁은 좌파 적폐 척결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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