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7.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촉발한 '채널A 사건' 수사와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폭행논란이 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52·사법연수원 29기)을 감찰하던 정진기 서울고검 감찰부장(52·27기)이 사의를 표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감찰부장은 최근 검찰 중간간부 인사 발표 뒤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정 부장의 '독직폭행' 혐의에 대한 감찰을 맡았던 정 감찰부장은 지난 27일 인사에서 대구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해당 사건으로 감찰을 받던 과정에 피의자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진 정 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정 감찰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에 올린 '사직인사'에서 "검찰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홀로 벗어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썼다.

그는 '모든 현상의 실상을 정확히 봐야 바른 견해가 나온다'는 옛 경전 구절을 인용하며 "검찰이 어떠한 사안이라도 치밀한 증거수집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한 후 올바른 법리를 적용해 사안에 맞는 결론을 내려야 국민이 신뢰할 수 있을 것이고 피해를 입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자께서는 '시제기이불원 역물시어인'(施諸己而不願 亦勿施於)이라 하셨다. 다른 사람을 나와 같이 여기면서 내가 당해서 싫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검찰도) 사건관계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해나간다면 언젠가는 신뢰받는 검찰상이 구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남 담양 출신으로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정 감찰부장은 울산지검 특수부장, 인천지검 강력부장, 수원지검 형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을 두루 거쳤다.

이후 광주지검 목포지청장, 의정부지검 차장을 지내고 올해 2월 서울고검 감찰부장으로 임명된지 6개월여만에 검사복을 벗게 됐다.

이번 검찰 중간간부·평검사 인사 전후로 검찰 내에선 사표가 잇따르고 있다.

인사 전 과거 '돈봉투 만찬' 사건에 연루된 이선욱 춘천지검 차장검사(50·27기) 등 7명이 사의를 표해 의원면직됐다. 인사 후로는 정순신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54·27기), 박길배 수원지검 안산지청 차장검사(51·29기) 등이 사직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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