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전·현직 장관 중 다주택자가 14명이라는 시민단체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문재인 정부 전·현직 장관 35명이 재직 당시 신고한 1인당 평균재산이 2018년 17억9000만원에서 올해 25억9000만원으로 44.8% 증가했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재산의 경우 2018년 10억9000만원에서 2020년 19억2000만원으로 무려 77.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문재인 정부 전·현직 장관 보유 부동산 분석’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올해 재산을 신고한 18명의 장관 중 부동산재산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3억3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진영 행안부 장관(42억7000만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32억9000만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27억3000만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18억9000만원) 순이다.

연도별 최고 부동산 부자는 2018년 강경화 외교부 장관(26억3000만원), 2019년 홍종학 중기부 장관(55억4000만원), 2020년 최기영 과기부 장관(73억3000만원)이다.

이 중 최기영 장관은 부천에 50억5000만원 상당의 공장을, 홍종학 장관은 서울 중구와 경기 평택에 30억6000만원 상당의 상가를, 진영 장관은 서울 용산구에 16억7000만원 상당의 상가 3채 등 주택 외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2018년 17명 중 7명(41.1%), 2019년 17명 중 6명(35.3%), 2020년 18명 중 9명(50%)으로 비율이 점차 증가했다.

다주택자 명단에 포함된 전·현직 장관은 14명이다. 보유 주택수를 살펴보면 2채를 보유한 이들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영민 전 과기부 장관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진영 행안부 장관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정옥 여가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다.

3채를 보유한 이들은 ▲최기영 과기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며 이개호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채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임 중 주택을 매각한 경우도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018년 당시 2채를 보유했지만 경기도 연천의 단독 주택 1채를 매각해 2019년에는 1채로 신고했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도 최근 대전아파트 1채를 팔았고 김상곤 전 교육부 장관도 2018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1채를 매각했다.

이밖에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재건축 아파트 1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오피스텔 지분을 각각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