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8월 한달 간 가계대출은 8조4100억원이 증가했다. 전달 4조1800억원에 비해 2배가 넘는 상승폭이다.
국민은행은 한 달 만에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1조631억원 급증했다. 국민은행이 경찰공무원 대상 단독 협약 대출 상품을 출시한 2017년 8월에 신용대출 1조910억원을 더 유치한 뒤로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신한은행도 8월 한 달 동안 개인신용대출 1조520억원이 늘어 2007년 1월부터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 기간 우리은행은 7199억원, 하나은행은 6095억원, 농협은행은 6310억원이나 대출 잔액이 불었다.
주담대의 증가세도 심상찮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56조9836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4조1606억원(0.91%) 급증했다. 올 들어 3월과 4월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늘었다. 증가율은 전월(0.30%)의 3배를 넘는다. 6월에 약 8400억원 증가로 잠시 주춤했으나 7월 이후 다시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신용대출로 이동했다"며"최근 카카오게임즈 등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청약을 진행하면서 대출 수요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6월 IPO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SK바이오팜은 31조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고, 현재 청약이 진행중인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IPO로 몰리는 자금 수요도 크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주 청약 증거금은 32조원이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용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금융당국은 현장 파악과 관리에 들어갔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금융리스크대응반 점검회의에서 "금융감독원 검사를 통해 원리금상환비율(DSR)이 차주 단위로 문제없이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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