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의 후궁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5)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불손하다'는 이유로 쫓겨났던 태국의 후궁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5)가 극적으로 왕실로 복귀했다.
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태국 왕실 관보 로얄가제트는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68)이 시니낫에게 후궁 지위와 계급을 돌려줬다고 밝혔다.

국왕의 이번 결정에 따라 시니낫 후궁은 '왕의 배우자'라는 이전의 지위와 계급을 모두 회복했다. 왕실에서 쫓겨났던 일은 없었던 것처럼 됐다.


간호장교 출신으로 왕실 근위대로 일했던 시니낫은 지난해 7월 후궁으로 책봉된지 석 달 만에 지위가 박탈됐었다.

당시 와치랄롱꼰 국왕은 시니낫이 "현재 지위에 만족하지 않고 왕비처럼 행세했다"며 "국왕이나 왕비를 따르지 않고 국왕의 명령이라고 속여 주위에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는 이유를 들었다.

시니낫이 어떻게 왕실에 복귀하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BBC는 태국 궁정의 내부 사정은 기밀이기 때문에 자세한 경위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와치랄롱꼰 국왕은 왕세자 시절에도 자신의 부인 2명을 추방한 적이 있다. 그는 1996년 미국으로 도피한 두 번째 부인 유바디다 폴프라서트를 비난하며 왕실에서 추방했고, 그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4명과도 의절했다.

2014년에는 세 번째 부인이었던 스리라스미 스와디도 모든 직함을 박탈하고 왕실에서 추방했다. 그와의 사이에서 낳은 15살 왕자는 현재 독일과 스위스에서 지내고 있다.

현재 국왕의 네 번째 부인이자 공식 왕비인 수티다는 국왕보다 26살 연하로 타이항공 스튜어디스를 거쳐 당시 왕세자였던 국왕의 근위대장을 맡다가 국왕의 즉위 직전 결혼 사실을 공표했다.

국왕은 수티다 왕비와 결혼 후 2개월 만에 33살 연하 시니낫에 '왕의 배우자'라는 칭호를 부여하면서 후궁으로 책봉했다. 태국 왕실에서 '왕의 배우자'라는 칭호가 나온 것은 약 100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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