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집중호우 피해현장 점검을 위해 지난 8월13일 전북 진안군 용담댐을 찾아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0.8.1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오후 목요대화에서 기상·기후 전문가들과 함게 올여름 유례없이 긴 장마와 국지성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기후변화, 어떻게 적응해야 하나'를 주제로 제17차 목요대화를 개최했다.


올해는 시베리아 이상고온, 중국 남부지방 홍수 등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역대 최장 장마와 국지성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막대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장마는 역대 최장기간인 54일간 지속됐고,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38명, 실종 4명, 부상 8명이다. 시설피해도 4만9321건에 달한다.

이에 이번 목요대화에서는 기상·기후 및 보건·방재 전문가와 이상기후에 대응해 국민의 건강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를 비롯해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이동근 한국기후변화학회장, 윤제용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배덕효 세종대 총장, 정해관 성균관대 사회의학교실 교수, 박무종 한국방재학회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종석 기상청장 등 9명이 참석했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은 '기후위기, 거대한 가속에서 담대한 전환으로'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홍수·극한가뭄·폭염 등 기상이변의 실태와 원인을 살펴보고 향후 기후변화의 영향을 예측했다.

그는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기온은 더 가파르게 상승해 극한 기후현상도 심화될 것"이라며 "물 부족, 가뭄, 식량 부족, 생물 다양성 붕괴, 해수면 상승 등 우리의 생존 기반이 무너져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향후 수십년간 기후변화의 영향이 잔존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집중호우 등에 대비하기 위한 방재대책, 폭염 및 신종감염병 발생에 따른 보건대책 등 부문별 대책의 강화와 더불어 전 국민이 함께 기후변화에 적응해 나가기 위한 인식 확산과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총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기후변화를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풍수해 예방, 농수산업 및 생태계 보호 등 기후변화 적응 관련 기술개발 및 산업육성을 통해 적응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후변화가 홀몸 어르신·쪽방촌 주민·야외 노동자와 같은 취약계층과 상습 침수지역·산사태 위험지역 등 취약지역 거주자에게 더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기후변화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 태풍 '바비'에 이은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태풍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시설관리 및 방재역량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목요대화는 총리실 페이스북 및 KTV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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