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정부·여당과 대한의사협회(의협)간 합의안을 두고 젊은 전공의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합의를 주도한 최대집 의협 회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찾아 비난과 욕설 댓글을 올리며 항의하고 있다.
4일 최 회장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보면, 그가 가장 최근 올린 '전공의 여러분께 말씀 드립니다' 제목의 글에는 전공의와 전공의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 수백개 달렸다.
A씨는 "당신은 제3자다. 당사자는 전공의 의대생이다. 당사자들은 듣지도 못했다. 당신은 (합의안에) 사인할 권리가 없다"고 썼다. B씨는 "이때까지 해온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며 후배들에게 일말의 부끄러움이 있다면 사퇴하라"고 썼다.
C씨는 "당신을 믿고 권한을 위임했던 전공의들이 불쌍하다"며 "소통도 존중도 없이 자기 마음대로 (합의안을) 처리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주주들 (뒤)통수 친 바지사장' 등 조롱 섞인 표현과 욕설이 담긴 원색적인 비난들이 주를 이뤘다.
앞서 전공의들의 반발은 오프라인에서도 이뤄졌다. 전공의들은 이날 오후 2시쯤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곳에서는 정부와 의협이 의사단체 집단휴진 중단과 의정협의체 구성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 서명식이 진행됐다.
현장에 있던 전공의 D씨는 "(의협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상의도 없이 아침에 (정부와) 합의해버렸다"며 "전공의 여론은 졸속 합의로 규정하고 있다. 또 (우리들 사이에서는) 뭔가 오간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합의문 서명식 직후인 이날 오후 3시 비대위 인스타그램 계정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정부와 의협간의 최종합의안이 사전에 비대위 측에 전달되지 않았으며 이에 동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와 의협은 이날 오전 4시까지 이어진 밤샘 마라톤협상에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여당과 의협도 정부와 별도의 협상을 통해 5개 항의 합의문을 도출했다.
이에 대해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이번 합의가) 최대집 회장의 단독행동인지 그 외 의협 몇몇 이사들과 진행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는다"라며 "전공의협의회와는 협상 테이블도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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