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AZD1222'를 개발 중인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올바니몰큘러리서치(AMRI)와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AZD1222 승인이 가까워지면서 글로벌 대량생산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AMRI는 2021년까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충전·완제화 공정(fill-finish)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충전·완제화 공정이란 무균 상태에서 생산된 백신을 오염되지 않게 병에 담는 과정으로 백신 생산 중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마무리 과정이다.


ARMI는 미국 뉴멕시코 주에 위치한 자사의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에서 연간 수백만도스(1회 접종량)의 AZD1222를 생산할 계획이다. 양사는 자세한 생산량과 계약의 재무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연간 30억 도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AZD1222의 임상시험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먼저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중이다.


이번 ARMI와의 계약에 앞서 지난 1일에는 영국 옥스퍼드바이오메디카와도 2023년까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공급계약을 18개월 연장했다.

옥스퍼드바이오메디카는 계약 연장으로 1500만파운드(약 237억원)을 선금으로 받았으며 7800제곱미터(m2) 넓이의 부지에 1000리터 규모의 바이러스 벡터 및 유전자 제조 시설을 새로 건설한다.

지난 6월에는 미국 CDMO기업 이머전트바이오와 8700만달러(약 1034억원)에 20억도스 생산계약을 체결했으며 다른 대향 CDMO기업인 카탈런트와도 수억 도스 규모의 백신 생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에는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보건복지부와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AZD1222의 원액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존 라티프 ARMI 대표는 "의약품 충전·완제화 공정에 대한 경험을 살려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부터 미국에서 임상3상에 들어갔다. 18세 이상 성인 3만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미국 전역에서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연구 완료 예정일은 2020년 12월 2일이나 빠르면 9월 중으로 예비 결과가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일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또한 각 주 정부에 10월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라는 내용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티븐 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또한 임상시험 중인 백신 후보의 효능이 매우 긍정적일 경우 임상3상이 종료되기 전에 긴급승인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해 이러한 주장에 신빙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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