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머스 공격수 칼럼 윌슨은 7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이 확정됐다.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본머스 구단이 강등팀의 비애를 뼈저리게 겪고 있다. 주요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이적하거나 이적이 임박하면서 이른 시일 내 승격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졌다.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이날 본머스의 주축 공격수인 칼럼 윌슨 영입 소식을 밝혔다. 윌슨의 이적료는 2220만유로(한화 약 310억원)로 알려졌다. 뉴캐슬은 이외에 전 본머스 측면 미드필더였던 라이언 프레이저 영입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윌슨과 프레이저는 모두 본머스 공격의 중심인 선수들이었다. 윌슨의 경우 지난 2014년 구단에 입단한 뒤 184경기에서 67골을 터트렸다. 프레이저 역시 날카롭고 정확한 킥력을 주무기로 본머스 측면을 오랜 기간 책임졌다.


프레이저는 이미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종료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윌슨 역시 뉴캐슬을 비롯해 토트넘 홋스퍼, 아스톤 빌라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프레이저야 계약기간이 끝났기에 그렇다고 쳐도 윌슨은 본머스의 다음 시즌을 위해 꼭 필요한 자원이다. 그럼에도 본머스는 윌슨을 잡을 명분이 없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18위로 마치며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됐기 때문이다.

통상 1부리그에서 강등되는 구단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불가피했다. 비록 구단은 강등됐지만 여전히 정상급 수준의 기량을 보유한 선수들은 최상위 무대를 꿈꾸기 마련이다. 이들은 얼마 되지 않는 선수 경력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구단에서 뛰기 위해 노력한다. 다함께 뭉쳐서 다음 시즌 재승격을 노릴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미래가 너무 불명확하다. 와중에 2부리그로 강등되며 구단의 수익은 대폭 깎인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주축 선수들의 이적을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이 된다.

본머스에서 주장까지 달았던 수비수 나단 아케는 시즌 종료와 거의 동시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트위터
본머스는 유독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이같은 이탈설을 심하게 앓는다. 이적시장 개장과 동시에 수비수 나단 아케를 잃었다. 왼발을 잘 다루는 수비수를 찾던 맨체스터 시티가 4000만파운드(한화 약 630억원)를 지불한 뒤 데려갔다. 젊은 나이에 주전을 꿰찬 골키퍼 아담 램스데일도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2050만유로(약 290억원)에 떠났다. 여기에 윌슨까지 이적하며 본머스는 불과 한달 사이에 공수 주축 선수들을 잃게 됐다. 
이같은 이탈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현지에서는 공격수 조슈아 킹과 측면 미드필더 데이비드 브룩스 등의 이적이 점쳐진다. 킹은 프랑스 최고 구단 파리 생제르맹과, 브룩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된다. 구단을 하나로 묶었던 에디 하우 감독마저 강등의 책임을 지고 시즌 종료와 함께 사퇴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에 잉글랜드식 축구의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본머스가 선수들의 이탈 속 불안한 미래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