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전말은 이렇다. 최근 소주업체 10개사는 공용병(초록병)과 이형병(투명색 병)의 1대 1 맞교환 합의를 이뤘다. 수거한 소주병 색과 모양이 달라도 ‘수량’에 따라 병 교환이 가능해진 셈. 업계에선 이 합의를 통해 자사 소주병 회수율과 병 재사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시각은 달랐다. 환경운동연합은 이 합의가 “2009년부터 환경부와 맺어온 ‘소주 공병 공용화(공동사용) 자발적 협약’을 주류 업계 차원에서 파기한 것”이라며 “하이트진로가 푸른 빛의 투명병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수거 체계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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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률 높은데"… 뭐가 문제냐 ━
여기서 중요한 쟁점은 진로이즈백의 재사용률이다. 환경단체는 소주병의 색과 모양이 초록색으로 같으면 분류 비용이 들지 않고 생산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는 데 그렇지 않을 경우 재활용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판매량이 단기간 급증한 1월을 제외하면 평균 회수율은 95% 수준이며 재사용률도 83%에 달한다. 이는 2017년 환경부에서 발표한 한국의 고병 재사용률 자료(회수율 95%/재사용률 85%)와 유사한 수준이다.
일부 환경단체의 우려와 달리 현재 진로이즈백의 회수율과 재사용률은 표준화 용기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형병 재사용 이슈는 문제 소지가 될 게 없다는 게 하이트진로측 입장이다.
누리꾼들 역시 “재사용이 잘 되고 있다면 문제될 게 없지 않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누리꾼들은 “재활용하고 하면 문제 될 것 없지 않나?? 환경단체는 도대체 왜? 생산업체들이 알아서 해결한다는데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연 때문에 그러는겨?”(yuny****), “이형병이랑 공용병 교환 비용까지 조정해면서 문제해결 했다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는데?”(jh88***), “하이트진로 해명을 보니까 환경단체가 억지 쓰는 것 같다. 근거를 대서 재반박 해보던가. 재활용율이 낮지가 않다잖아. 근데 뭐가 문제?”(zira***)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그렇게 따지면 일회용품은 어떻게 할거냐? 배달시키면 일회용 천지다. 쓸데없는 곳 말고 일회용품이나 어떻게 해결할지 신경써라.”(dark***) 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맥주병이나 와인은 왜 뭐라고 안하는 지”(emot***)를 문제 삼았고, 다른 이는 “환경 생각하면 통일이 맞지만 소주병 문제를 따지기 전에 온갖 페트병부터 바로잡아야한다. 미세 플라스틱 주범은 온갖 페트병부터 시작아니냐”(dg***)고 환경 단체를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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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병이 재활용 더 쉬운건 사실 VS 언제까지 초록병에 마시란 거냐 ━
일각에선 재활용이 더 쉽도록 초록병으로 만들어 지는 게 좋다는 시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병이) 통일이 안 되면 돈이 더 드는 게 사실이라 무조건 통일하는 게 기타비용 안 들고 좋긴 하다”며 “회수한 진로소주병은 재활용을 못하니 진로서 다시 회수해가고 그러면 또 거기서 운송비 들고 사람이 분류해야하니 인건비 들고 그냥 무조건 비용이 생긴다”(seog***)고 지적했고, 다른 누리꾼도 “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때, 재활용이 더 쉽도록 초록병으로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어요.”(vich***)라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더 많은 누리꾼들은 환경을 넘어 디자인요소로 봐도 ‘소주=초록병’ 공식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 의견에 공감하는 누리꾼들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듯이 외국 술은 디자인부터 멋진데 우리 소주는 전부 디자인 통일이라 소주=저렴한 술이런 이미지가 생겼다”(ohyg***)고 꼬집었고, 다른 누리꾼 역시 “투명병이라 훨씬 고급스럽고 보드카처럼 보여서 칵테일로 마셔도 될 것 같고”(kd57***), “언제까지 초록색 소주병만 마시란 거냐. 변해라 좀”(yal***) 등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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