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에 언택트 트렌드가 가속화되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인슈어테크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사진=이미지투데이
보험산업에 언택트 트렌드가 스며들며 보험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ICT기업이나 인슈어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
보험연구원은 8일 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와 함께 '언택트 시대 인슈어테크와 보험산업 전망' 공동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언택트 환경에서 보험산업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세미나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고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보험산업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인슈어테크를 이용한 새로운 경영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으며, 이는 보험산업의 생존과 발전을 결정하는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며 "언택트 전환은 새로운 기술과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빅테크 기업과의 공생은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보험 디지털화 촉진"
최용민 한화손해보험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가 중요하게 인식하는 리스크 유형이 변하고 있고 사회 안전망으로서 보험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이에 대응해 헬스케어와 판매채널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보험회사는 빅데이터/AI, 블록체인, 모바일 등의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수요 중심의 데이터 활용 역량에 기반한 인슈어테크 협업 모델./자료=한화손보

양경희 보험개발원 조사국제협력팀 팀장은 코로나19로 보험산업의 디지털 혁신이 더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해외의 대표적인 보험 사업모형으로 중국 핑안그룹의 새로운 생태계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핑안보험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이른바 '핑안 생태계'(자동차, 금융, 부동산, 의료,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자체 인터넷 이용자를 고객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핑안 생태계 내에서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또한 일본의 손보재팬은 2016년 발표한 중장기 전략을 통해 고객의 안심·안전·건강을 위한 토탈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빅테크 협업 사례도 소개했다. 

핑안보험의 5대 생태계./사진=보험개발원

디지털 보험 사업모형 "무궁무진"
임성기 카카오페이 보험사업추진실 실장은 언택트 사회 도래로 비대면 채널 활용 가속화, 디지털 보험의 차별화된 고객가치 반영 활성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조직 문화 및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임 실장은 디지털 보험 사업모형으로 보험회사와 ICT 기업과의 파트너십, 인슈어테크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모형 확장, 디지털 생태계 기반 디지털 보험회사 설립 등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류준우 보맵 대표는 온라인 보험판매 플랫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류 대표는 "온라인채널과 비대면 구매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전통 설계사 중심의 판매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며 "보험판매 플랫폼은 판매·가입에서 보험계약 관리와 보험금 청구까지 보험구매 가치사슬에서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세호 KPMG 상무는 고객에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비금융 데이터 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객의 건강 정보 및 SNS 정보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의 비즈니스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산업 효율성 향상과 소비자 보호 및 공정 경쟁을 위한 규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상품을 구매하게 되는 언택트 전환과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 강화는 다양한 리스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기술과 데이터에 대한 종속 및 감독 문제, 상품의 투명성 감소, 위험보장의 불완전성 증가, 플랫폼에서 주체 간 이해 상충은 물론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 증대는 보험사와 소비자의 플랫폼 종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소비자 보호와 공정경쟁을 위해 주체별로 행위와 책임을 명확히 하고, 독점적 행위 방지를 통해 공정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시장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