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40대 여성이 감정적으로 취약한 남성들만 골라 계획 결혼을 일삼은 사건이 적발됐다. 사진은 인도의 한 전통결혼식 모습. /사진=로이터
인도에서 40대 여성이 10년 동안 8명의 노인과 결혼을 반복하며 보석과 현금을 빼돌린 사건이 일어났다. 현지 경찰 당국은 해당 여성에게 수배령을 내리고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카비 나가르 지역에 거주하는 주가 키쇼르(66)는 지난해 아내와 사별한 뒤 한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자신보다 25세나 어린 모니카 말릭이라는 여성을 소개받았다. 
모니카 말릭은 키쇼르에게 자신을 이혼녀라고 소개했으며 이 둘은 몇 주간의 만남 끝에 지난해 8월 결혼했다.

하지만 이 둘의 달콤한 신혼생활도 잠시뿐이었다. 결혼한 지 석달도 지나지 않아 말릭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사라진 말릭을 찾던 중 키쇼르는 집 안에 있던 모든 보석과 15만루피(한화 약 250만원)의 현금이 없어진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집 안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말릭이 가방을 들고 떠나는 모습을 발견했다.

키쇼르는 말릭을 소개한 결혼정보회사에 찾아가 항의했지만 회사는 오히려 키쇼르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20만루피(약 320만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키쇼르는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말릭이 결혼정보회사와 공모해 무려 10년 동안 8번 결혼했으며 그때마다 금품을 갖고 도망치는 수법을 반복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말릭과 결혼한 남성들은 대부분 사별했거나 이혼을 겪은 사업가, 전직 공무원 등인 점도 밝혀졌다. 현재 말릭은 델리시에서 은퇴한 판사와 또다시 결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말릭을 수배 명단에 올리는 한편 그의 가족과 결혼정보회사 등을 대상으로 사기, 절모, 공모에 의한 갈취 등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