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유새슬 기자 =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국회 화상회의 시스템이 도입된 가운데, 여야가 연일 화상 의원총회 개최를 시도하고 있다. 전날(9일) 국민의힘에 이어 10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이 화상회의 솔루션을 이용한 의원총회를 연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예정된 화상 의원총회는 지난달 전당대회와 마찬가지로 '온택트'를 콘셉트로 진행된다. 지도부는 본관 2층 영상회의실, 소속 의원들은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접속한다.
이날 의원총회는 화상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이전과 동일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정기국회 대응 전략과 함께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 등이 논의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화상 의원총회는 국회가 최근 관련 솔루션 '웹엑스(Webex)'를 도입하면서 가능해졌다. 국회는 지난 7월 3차 추경에 편성된 4억5000만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 왔다. 국회는 지난달 말부터 사전점검을 진행했으며, 16일 박병석 국회의장 기자간담회에도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한 차례 '실전'을 마친 상태다. 소속 의원 103명이 전원 참석해 약 1시간30분에 걸쳐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556조원 규모의 2021년도 정부 예산안과 전날 '카카오 뉴스 편집 개입' 의혹을 산 윤영찬 민주당 의원에 대한 비판이 오갔다.
서로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달 '유튜브 의원총회'보다 낫다는 평가지만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접속이 잠시 불안정해지거나, 마이크 음성이 나오지 않는 현상이 발생해 사회를 맡은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접속이 조금 불안해서 화면이 안 뜨거나, 마이크 소리가 안 들리는 점은 양해를 부탁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기술적 완성도보다 '발언권 제한'을 아쉬워하는 의견이 많았다. 한 초선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기술적인 문제는 없었다. 100명이 넘게 들어왔는데 큰 탈 없이 잘 이어졌다"면서도 "원하는 사람에게만 발언권을 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어딘가) 비민주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100명이 한번에 말하면 안 되니까, 스피커를 다 꺼놓고 발언권을 얻은 사람만 마이크를 켜준다"며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고, 하다못해 소리를 한번 지르려 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오늘은 (이견이 큰 안건이 아니어서) 그런 문제는 없었지만, 만약 그랬다면 치열하게 서로를 설득하기 어려울 것 같아 걱정"이라며 "과도기니까 나아지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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