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이 발간한 신간 '레이지'(Rage) 표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향해 “우리가 군사적으로 지켜줘서 존재할 수 있는 국가”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워터게이트’를 특종보도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발간한 신간 ‘레이지’(Rage) 내용 일부를 입수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레이지’에 코로나바이러스, 예정에 없던 발언, 한국 등 동맹국 문제, 북한·러시아 등 국제 갈등, 인종 문제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화가 담겼다며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눈길을 끈 것은 그의 대 한국 인식과 동맹 안보에 대한 관점이다.

우드워드 부편집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과 장성들을 지속적으로 비하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미군 장성들 및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장과 가진 회의에서 나온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을 ‘호구’(sucker)라 지칭하며 ‘한국 방위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한국을 방위하고 있고, 그래서 한국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또 “미군 장성들은 무역 협정보다는 군사 동맹에 신경을 쓴다”고 불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동맹에 대한 입장은 번번히 동맹국과 마찰을 빚어왔다. 미국의 방위분담금인상 요구는 해마다 한미 협상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동맹국과 함께하는 각국 안보전략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측과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트럼프가 한국을 ‘군사 동맹국’이 아닌 ‘보호국’으로 보는 시각이 공개되면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